주말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유로파 선수들 펄펄 날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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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지난 주말은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등 유럽파 선수들의 낭보가 잇달아 전해졌다.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한 사람은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박지성은 지난 6일 자정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과의 리그 11라운드에서 경기 풀타임을 뛰며 전반 45분 선제골에 이어 종료 직전 결승골까지 뽑아 팀의 극적인 2-1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영국의 방송사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직후 발표한 평점에서 박지성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중 최고인 8점을 부여했다. 이 방송사는 “어디서나 그가 있었다”라고 극찬했다.

같은 날 영국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와 홈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끈 이청용(볼턴원더러스)도 맹활약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한 그는 2-0으로 앞선 후반 31분 베누아 아수 에코토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동료선수의 킥은 골로 연결됐다. 이로써 이청용은 올 시즌 세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에게 “승부를 결정짓는 승부차기를 얻어냈고, 경기 내내 상대팀에게 문제를 야기했다”며 평점 7점의 높은 점수를 줬다.

7일에는 AS모나코의 박주영이 두 골을 넣었다. 박주영은 AS 낭시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서가던 후반 37분과 42분 연달아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을 4-0 대승으로 이끌었다. 박주영은 지난 3일 2호골 기록과 함께 이날 시즌 3·4호 골을 몰아넣었다. 최고의 기세를 올리고 있는 박주영은 곧바로 광저우로 이동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또한 셀틱의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기성용과 차두리는 에버딘과의 경기에서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기성용은 패스 연결뿐 아니라 프리킥과 코너킥 등 찬스메이커 역할을 맡았고, 차두리는 과감한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로 전방 공격수들에게 골 찬스를 열어줬다.

국내 축구팬들은 커뮤니티에서 “선수들이 한껏 물이 올랐다.”, “지금 기세를 몰아서 아시안게임을 제패하자”라며 해외파 국내 축구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이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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