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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사업방식 다양해진다

조인스랜드

입력

재건축 규제에 따른 대안이나 틈새시장 정도로 인식됐던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이 단지의 대형화 및 새로운 사업 방식 도입 등을 통해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쌍용건설은 최근 수원 정자동 동신 1,2,3차 아파트 30개동 3870가구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약정을 체결했다. CM(건설사업관리)방식을 적용, 쌍용건설이 종합사업관리를 맡아 사업계획ㆍ기초설계작성, 조합설립지원, 본 공사 입찰, 인허가, 시공 등을 수행하기로 한 것.

CM방식 활용할 경우 주민ㆍ시공사 모두 이익

이 방식은 주민 입장에서는 CM사에 설계를 의뢰, 확정한 후 경쟁 입찰로 시공사를 선정함에 따라 최적의 설계와 최소의 공사비로 리모델링 추진이 가능하다.

건설사는 정해진 설계를 바탕으로 시공사 선정 입찰에만 참여함에 따라 소모적인 홍보전에 투입될 비용과 에너지를 가격 및 기술 경쟁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단독 수주가 주류를 이루던 리모델링 시장에서 공동 수주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달 서울 신도림 미성아파트 824가구를 두산건설과 코오롱건설이 공동으로 수주했으며, 광장동 워커힐 아파트에는 삼성건설과 GS건설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수원에서 가장 먼저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영통구 매탄3동 임광아파트 1320가구는 재건축처럼 정비업체를 선정하고 조합 설립을 추진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 개발로 ‘사각지대’ 없어져

기술 발달로 리모델링 약점도 빠르게 보완되고 있다. 기존 리모델링은 중소 주택형 위주의 중형단지에 전후 확장이 용이한 ㅡ자(字)형 배치의 아파트에서 주로 진행됨에 따라 주력이 아닌 틈새 시장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리모델링 기술 발달로 ㄱ, ㄷ, ㅁ자(字)형 단지 배치 아파트의 리모델링도 가능해졌다. 올 초 쌍용건설을 시공사를 선정한 명일동 삼익가든 아파트는 ㄱ 및 ㅁ 자(字) 단지 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후면 + 측면 증축’, ‘측면 증축’, ‘중정형 설계’, ‘구조 기둥 위치 변경 공법’ 등 각종 최신 설계와 첨단 공법이 적용된다.

신도림동 미성아파트는 ㄱ자로 꺾인 구조를 단지 내 여유 공간을 이용해 ㅡ자(字)형으로 펼치는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그 밖에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대형 주택형을 위해 ‘2가구 분리형’ 과 ‘동시 거주형’ 리모델링 설계 대안도 등장했다.

건설산업연구원 윤영선 박사는 “용적률 제한, 개발이익 환수 등 각종 규제로 재건축 추진이 불가능한 단지들이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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