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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화제] "한국 배우는 재미 쏠쏠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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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욘사마 열풍으로 한국과 일본 간의 거리가 크게 좁혀졌는데 독도 문제 탓에 다시 벌어질까 걱정입니다."

▶ 부경대에 유학온 일본인 8명이 교정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경대 제공]

부경대에 유학온 일본인 8명은 '한.일 우정의 해'를 계기로 두 나라가 서로를 잘 이해하고 사이 좋은 이웃으로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8명은 후쿠오카.나가사키.교토 등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유학온 '05학번'새내기들이다. 7일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8일부터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 대학을 선택한 학생들은 이와세 유마(국제지역학부), 아카기 아미(여.국제지역학부), 나가도메 미사토(여.영어영문학부), 쿠사바 도시히코(일어일문학부), 키시모토 카요(여.일어일문학부), 아사노 준코(여.법행정학과군), 요네다 마사시(국제통상학부), 하야시 겐타로(경영학부) 이다.

쓰시마고를 졸업한 나가도메는 "몇년 전 부산의 자매 중학교를 방문했을 때 한국인들의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보고 한국을 좋아하게 됐다"고 입학 동기를 말했다.

나가도메는 열심히 공부해 한국을 잘 모르는 일본인들에게 한국의 멋진 문화를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사노는 "일본 TV에서 부경대가 소개되는 것을 보고 국제화에 관심이 많은 대학이라는 느낌을 받고 유학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아사노는 "양국 간 왕래가 늘면 법적인 문제도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한국을 열심히 배워 각종 분쟁을 해결하는 국제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떡볶이.만두.김치찌개.볶음밥 등을 매우 맛있게 먹었다"며 "하루 빨리 한국어를 익혀 한국 학생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01년 일본 현지에서 첫 입시설명회를 열어 일본인 학생 유치에 나선 부경대에는 현재 34명의 일본인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부경대 관계자는 "부산서 유학하는 일본 학생들은 앞으로 부산과 일본을 잇는 교량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쓰시마고에는 한국유학 준비반 '국제문화 교류코스'가 개설돼 있어 부산으로 유학오는 학생이 계속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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