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 "고교 역사교과서 공동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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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프랑스가 공동의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10일 보도했다.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교육부 장관과 독일의 피터 뮐러 독.프랑스 협력 코디네이터(자르란트 주 총리)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양국 학자 8명이 공동 집필하는 역사교과서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제1권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유럽연합(EU)의 구축을 다루며, 2006~2007학년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이 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른 두 권은 고대.중세.르네상스기의 유럽과 세계대전까지 다룰 예정이다.

프랑스와 독일의 각 주 교육당국이나 학교는 자유롭게 교과서를 선택할 수 있다. 독일 연방정부는 공동 역사교과서의 채택을 권고키로 했다.

제1권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1장은 2차 대전과 1945~49년에 관한 내용이고, 2장은 49~89년 시기의 미국과 옛소련 사이에 놓인 유럽, 3장은 89년에서 오늘날까지의 세계 속의 유럽에 관한 것이다. 4장은 45년 이후에 일어난 기술적.경제적.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변화를 소개하며 5장은 45년 이후의 프랑스인과 독일인을 기술한다.

파리.베를린=박경덕.유권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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