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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열반·방과후 강제학습 금지 논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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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우열반 편성, 0교시 수업, 방과후 강제학습 등을 금지하는 강원도교육청의 ‘신학력 신장방안 기본계획’이 논란을 빚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나친 입시경쟁과 서열화 교육이 학습능력 신장에 장애가 된다며 지난달 28일 ‘신학력 신장방안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도 교육청은 이 방안을 11월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우열반 교육을 폐지하고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협력형 학습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수준별 이동수업은 전면 금지하지만 고교에 한해 논술과 과학체험 등 학생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강좌형 수업은 허용하기로 했다. 오전 8시 시작하는 0교시 수업과 방과후 강제수업, 오후 7시 이후 수업도 금지하기로 했다. 자율학습도 중학교는 오후 6시, 고 1·2학년은 오후 9시, 고3학년은 오후 10시 이전 끝내야 하며 학원 교습도 오후 10시 이후 금지하기로 이를 학원연합회와 협의하기로 했다.

 대신 학생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학습에 대한 내적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학교 체육과 학생문화예술, 학생회, 동아리 활동은 확대 지원하고 특기 적성교육이나 독서교육, 영재교육도 내실화하기로 했다.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국가와 사회가 공감하는 대학입시의 변화,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에 대한 의식 변화 없이 이상적인 학교 교육을 추진할 경우 공교육에 대한 신뢰와 기대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는 경쟁이 아닌 ‘교육은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상식을 반영한 것으로 교육공공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논평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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