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상택시 4월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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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서울 한강에 '수상택시(Aqua-Taxi)'가 운행된다.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는 11일 "강남북 출퇴근 교통난을 덜어 주고 한강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레저용으로 쓰이고 있는 모터보트를 수상택시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3개 유람선 민간업체가 보유한 5~8인승 모터보트 37척을 잠실 등 9개 한강지구(광나루.선유도.강서 지구 제외) 19개 선착장에 2척씩 우선 투입, 승객이 원하는 선착장까지 데려다 주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잠실대교에서 성산대교 구간(25㎞)을 시속 50㎞로 달릴 경우 30분 정도 걸리게 된다. 요금은 모범택시의 두 배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는 선착장을 방문하거나 전화나 ARS를 이용해 선착장에 예약하면 된다.

이와 함께 시는 수상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용객이 많을 경우 '수륙양용 버스(아쿠아 버스)'도 도입해 인근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까지 연결할 방침이다.

서울시 조희출 한강시민공원관리사업소 운항과장은 "이르면 내년 중 수륙양용 버스를 도입해 무료 환승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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