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인기 단지에서 이삭줍기 해볼까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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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가 속속 팔리고 있다고 한다. 수도권 주택시장이 바닥 다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위축됐던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점체 회복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분양가 할인 등의 각종 혜택을 내세운다. 그러나 이런 혜택에 현혹되는 건 곤란하다.

분양가가 주변시세에 비해 너무 높게 책정된 경우 분양가 할인을 받아도 큰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또 미분양 분이 너무 많은 단지도 곤란하다.

미분양이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또 미분양 문제가 다 해결됐다고 해도 단기간 내 미래가치가 커질 가능성은 작기 때문이다.

경쟁률 치열해도 일부 미계약분 남아 잇어

미분양을 고를 때는 몇가지 요령이 있다. 가장 객관적인 검증 자료는 청약경쟁률이다. 청약 당시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단지가 유리한 건 당연하다.

특히 정식 청약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감한 단지의 미계약분은 눈여겨 볼 만하다. 요즘처럼 청약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감했다는 것은 그 만큼 해당 단지의 인기가 검증된 것이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와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1∼9월 전국에서 순위 내 마감된 신규분양 아파트 중 13곳에 일부 잔여가구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교신도시나 서울 흑석뉴타운 등 인기 지역 내 일부 분양단지도 아직 미계약분이 남아 있어 눈길을 끈다.

이런 미분양분은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건설사와 협의를 통해 분양가를 할인 받을 수도 있다. 이른바 이삭줍기가 가능한 것이다.

다만 조망권이나 일조권이 너무 많이 방해받는 아파트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청약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감한 단지 중 일부 잔여분이 남아 있는 주요 단지를 살펴봤다.

한양은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A22블록에서 한양수자인 84㎡(전용면적ㆍ이하동일) 453가구 중 잔여가구를 분양중이다. 지난 1월 청약당시 2948명의 청약신청이 몰리며 1순위 평균 6.8대1로 마감된 단지다. 광교신도시는 수도권 남부 명품신도시로 신규분양 시장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경기 광명시 철산동에서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시공한 래미안자이(59∼166㎡ 총 2072가구)의 잔여가구가 일부 남아있다. 지난 1월 185가구 일반공급 당시 총 317명이 청약신청해 5개 주택형 중 4개는 1순위, 1개는 3순위 마감됐다. 계약금은 10%이며 기타 계약조건은 협의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 푸르지오(59∼113㎡ 총 800가구)와 동작구 흑석동 흑석 한강 푸르지오(59∼127㎡ 총 863가구)의 잔여가구를 분양중이다. 둔촌 푸르지오는 수도권 1순위 평균 경쟁률 2.33대1을 기록했으며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둔촌 초ㆍ중ㆍ고등학교, 일자산자연공원 등이 가깝다.

흑석 한강 푸르지오는 1순위 평균 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로 지하철9호선 흑석역을 이용해 강남권과 여의도, 강서권 진출입이 수월하다. 또 인근에 흑석시장과 중앙대학교병원, 흑석초, 강남초, 동양중, 중앙대부속중 등이 있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는 한신공영이 한신휴플러스’(59∼84㎡ 총 725가구) 잔여가구를 분양중이다. 지난 3월 공급돼 3순위 마감된 사업장으로 지하철 2호선 신답역ㆍ용두역, 5호선 답십리역, 1호선 청량리역 등이 가깝다. 계약금은 10%이며 발코니 확장이 무료로 제공된다.

광주 수완지구 등 지방 단지에도 알짜 미분양

지방 신규분양 시장에서 순위 내 마감되는 등 선전했던 단지들도 현재 잔여가구가 일부 남아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서는 삼구건설이 트리니엔(84∼135㎡ 총 766가구)을 분양 중이다. 766가구 모집에 총 1745건의 청약신청이 몰리면서 3순위 마감된 단지다.

광주시 광산구 수완지구 C17-2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호반베르디움(84㎡ 총 1175가구)을 분양중이다. 지난 7월 공급당시 총 4750건의 청약신청이 몰리며 3순위 마감됐으며 현재 계약금 5%, 중도금 60%무이자, 무료확장 조건이다.

사업장이 위치한 수완지구는 지구 내에 초ㆍ중ㆍ고등학교와 학원가, 의료시설, 관공서, 복합쇼핑 문화센터 등 여러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또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자연생태공원 등 녹지공간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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