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조직개편안 윤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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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복기왕 아산시장이 시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5기 조직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산시청 제공]

아산시 조직개편안이 발표됐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27일 오전 10시 시장실에서 민선5기 조직개편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정책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빠르게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복 시장은 “민선 3~4기 시민 행정수요가 개발이었다면 민선 5기 방향은 교육과 복지의 강화”라며 “교육과 복지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유사 중복 기능을 통합해 합리화를 꾀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조직개편안은 외부전문가에게 용역을 의뢰, 간부공무원 인터뷰와 팀장 급 이상 의견수렴 등 공무원 조사, 시민 설문조사(ARS) 과정을 통해 개편안이 마련됐다.

교육도시과, 노인장애인과 등 신설

조직개편안의 핵심은 민선 3-4기를 거치며 비대해진 유사중복 기능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민선 5기 시정 목표인 교육과 복지 분야를 강화하는데 비중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개편안에 따르면 행정수요를 고려해 교육도시과, 노인장애인과, 체육육성과, 공동주택과가 신설된다. 이중 교육도시과는 교육정책 추진을 위한 교육도시팀을 신설되고, 친환경무상급식팀도 신설된다. 복지부서를 2개과에서 3개과로 늘려 노인장애인과가 신설된다. 체육육성과를 신설해 각종 체육 시설을 활용한 대회 유치와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민생활관과 공원녹지과에 있던 신정호 호수공원과 영인산 자연 휴양림을 분리해 사업소로 승격시켜 대민 서비스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유사기능 부서인 문화예술과와 관광체육과를 문화관광과로 통합하고, 산림과와 공원녹지과를 산림녹지과로 개편한다.

 또 도시개발과와 개발정책과는 개발정책과로 통합되고, 농정과는 농정유통과로 축산과는 축수산과로 이름을 바꿔 농업기술센터로 통합했다. 정책실과 도시디자인과는 폐지하는 대신 팀으로 축소돼 기능을 유지할 방침이다. 정책실은 기능에 따라 기획예산 담당관실과 기업지원과로 이관 하거나 폐지했고, 주민자치와 대외협력 등을 총무과로 배치 했다.

 국 명칭도 바뀐다. 행정국은 자치행정국, 사회국은 교육복지국, 경제국은 경제환경국, 건설국은 건설교통국, 한시 기구인 개발국은 개발사업단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기구는 4국 1단 2직속기관 4사업소 17읍·면·동 209팀으로 총 과의 수는 변동이 없는 대신 팀이 16개 축소돼 팀장 보직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예상된다.

 본청은 33과 145팀에서 4과 25팀이 축소된 29과 120팀으로 조정되고 2직속 5과 19팀의 직속기관은 2직속 7과 25팀으로 2과 6팀이 늘어나며 사업소는 3사업소 4과 12팀에서 2과 3팀이 늘어난 5사업소 6과 15팀이 된다. 시는 11월 16일까지 개편안에 대한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조례안을 개정한 뒤 12월 중순쯤 공포한다는 계획이다.

대과대팀제 도입

복기왕 아산시장은 이날 조직개편안 발표에 앞서 의미 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최근 19세 이상 시민 10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ARS)를 벌였다. 또 6급(팀장) 이상 시 공무원 168명을 면접 조사했다. 조직개편이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 시민들은 아산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분야로 교육지원과 사회복지강화(46.2%)를 꼽았다. 공무원 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무원들은 교육복지 강화(32.1%)를 선택했다.

 가장 원하는 미래 아산 도시 모습은 무엇이냐를 묻는 질문에는 시민 31.3%가 첨단산업도시를, 공무원 32.2%가 교육복지도시를 꿈꾼다고 답했다. 전담부서가 꼭 필요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도 시민 25.2%가 ‘교육지원 정책’을 선택했고 공무원 역시 교육과 복지팀을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공무원 승진이나 보직변경 등 인사에 비중을 두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56%의 시민이 ‘업무능력’이라고 답한 반면 공무원은 45.8%가 연공서열 중심이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업무능력’이라는 답변을 한 공무원도 41.4%나 됐다.

 이밖에 전문성과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근무기간에 대해서는 시민은 3년 이상(50.3%)을, 공무원은 2년 이상(80.4%)은 되어야 전문성을 갖추게 된다고 응답했다. 아산시 공무원은 조직의 문제점으로 지나친 조직세분화(13.2%)를 꼽았고 해결방안으로는 15.5%가 부서 통합을 통한 대과대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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