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빗' 개막… 삼성·LG·팬택, 메인 부스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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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세빗(CeBIT - Center for Bureau, Information, Telecommunication) 2005'가 10일 독일 하노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다. '내일의 정신을 갖자(Get the Spirit of Tomorrow)'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휴대전화와 첨단 디지털제품의 흐름을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IT 올림픽'이다. 마이크로소프트.노키아.IBM 등 세계 6200여 개 업체가 첨단 IT제품을 내놓는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국내 200여개 업체도 ▶차세대 휴대전화▶초대형 액정화면(LCD)▶MP3 플레이어 등을 중심으로 200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이며 이들과 겨룬다. 세계 각국에서 전시회 관람객이 몰려들어 하노버 주변의 호텔방이 이미 동났다.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전시장에는 참가 업체들이 경쟁업체 출품작을 탐문하는 등 정보전도 치열하다. 노키아.모토로라.삼성.LG 등 메이저 업체의 부스로 들어가는 '26번 홀'은 출입이 통제됐다. 삼성관.LG관.팬택관 등 국내 휴대전화 업체의 부스에는 벌써부터 세계 각국 언론의 취재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삼성관은 주최국인 독일관을 제외하면 규모(1036평)가 가장 크다. 또 초고화질(700만 화소) 카메라폰 등 '세계 최초'의 IT제품 등 410종을 내놓는다. LG전자도 인근에 850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열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전화 등 550종의 디지털 제품을 전시한다. 이성규 팬택 사장은 "팬택앤큐리텔이 첨단 이동통신 기술을 인정받아 26번 홀에 진입했다"며"동작인식 게임폰 등 차세대 휴대전화 단말기를 대거 출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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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휴대전화 격전장=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700만 화소 카메라폰과 세계 최대 저장용량(3GB급)의 하드디스크(HDD)폰을 선보인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 사장은 "기존 WCDMA(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폰보다 전송속도가 여섯 배나 빠른 3.5세대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폰의 시연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삼성과 동시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HSDPA폰과 지상파 DMB폰 등을 내놓는다. 유.무선 인터넷 채팅 메신저를 휴대전화로도 이용하는'IM폰'도 출품한다. 박문화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여러 사람과 동시에 동영상 회의를 할 수 있는 PTV폰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계열도 차세대 WCDMA폰 3개 모델과 위성DMB폰을 출품한다.

◆디지털 전자제품도 뜬다=초대형 LCD TV와 초슬림형 브라운관 TV 각축전도 치열하다. 삼성과 LG는 브라운관 두께를 줄인'초슬림 브라운관 TV'를 동시에 출품한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에서 가장 큰 82인치 LCD TV와 71인치 DLP(디지털투사) 프로젝션 TV를 선보인다. DMB방송을 볼 수 있는 노트북과 카메라.게임기가 탑재된 MP3도 전시된다. LG전자는 71인치 디지털 PDP TV를 내놓는다..

하노버(독일)=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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