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20억원 … 내일부터 ‘스카이72’엔 별들이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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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자골프의 별들이 한국에 모였다. 2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SK텔레콤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 대회. 총상금 180만 달러에 우승상금이 27만 달러(약 3억2000만원)나 되는 세계적인 골프 이벤트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대회

LPGA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SK텔레콤이 열리는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 12번 홀(파3) 전경. 멀리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중앙포토]

하나은행 챔피언십에는 LPGA투어에서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지애를 비롯해 최나연·김송희, 크리스티 커·미셸 위·폴라 크리머·모건 프리셀(이상 미국), 수잔 페테르센(스웨덴) 등 세계 여자골프의 스타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이 밖에도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카트리오나 매튜(영국)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는 국내 스타들의 선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보미·양수진·안신애·서희경·유소연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또 미녀 골퍼 안나 로손(호주)과 하나금융그룹 소속 박주영·이미림 등도 출전한다. 참가 선수는 LPGA투어의 상위 랭커 55명과 KLPGA투어 소속 12명, 초청 선수 7명 등 모두 74명이다.

우승 상금 3억원의 주인공은

왼쪽부터 폴라 크리머, 미셸 위, 신지애.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해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의 샷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 25일 입국한 핑크 공주 폴라 크리머는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크리머는 “언제나 한국에 오면 설레고 기분이 좋다”며 “바람이 많이 불고 춥겠지만 이런 조건은 모두에게 다 똑같다. 3라운드 대회이기 때문에 첫날 성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미셸 위는 “한국에 오면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서 좋다. 날씨는 쌀쌀하겠지만 한국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가장 먼저 3승과 상금 5억원을 돌파한 이보미도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보미는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골프를 평정한 뒤 내년부터는 해외 투어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버디 잡을 때마다 100달러씩 기부도

이번 대회는 선수들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대회 운영도 수준급이다. 무엇보다도 갤러리가 아무런 불편없이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18번 홀 주변에는 대형 갤러리 스탠드와 라운지가 마련됐다. 이 건축물은 대회가 끝난 뒤에도 공익 목적의 건축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은 버디를 잡을 때 마다 자선기금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희영·김인경 등 하나금융 소속 선수는 물론 신지애·크리스티 커·폴라 크리머·미셸 위 등은 버디를 잡을 때마다 100달러를 미소금융중앙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별들의 전쟁’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1~3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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