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구성원들 뜻 모아 교육환경 개선해 나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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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교육 환경의 개선에 앞장서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단국대 제21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박석무(63)씨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학생.교수.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단합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전임 재단 이사장이 교비 유용 사건으로 물러난 사실을 고려한 때문인지 "학교 재정이 어려워 마음이 무겁다"는 말도 했다. "구성원들 간 대화가 부족하지 않았는가 싶다"며 "잦은 대화를 통해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전남 무안이 고향인 그는 이른바 6.3세대 출신이다. 전남대 법학과에 재학 중이던 1964년 한일 '굴욕 외교' 반대 시위를 벌이다 투옥됐다. 이후 68년 월남 파병 반대, 73년 유신 개헌 반대, 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등으로 세 차례 더 옥살이를 했다.

92년엔 평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재선까지 했다. 98년부터 3년 간은 학술진흥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다산 정약용 연구에 조예가 깊어 5.18기념재단 이사장직과 더불어 다산연구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단국대에서 시간 강사를 한 적이 있다"며 대학과의 인연을 소개한 그는 "중.고교 교사, 국회 교육위원 등을 하며 그간 교육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 왔다"고 했다. 보학(譜學)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97년 초 노무현 대통령 등 당시 민주당 인사들과 함께 음식점을 운영한 적이 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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