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레이싱 보안관’ 세이프티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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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 결승이 열리면서 안전을 위해 세이프티 카가 몇 차례 레이스를 이끌었다. [영암 로이터=연합뉴스]

시속 320㎞의 포뮬러1 머신도 추월하지 못하는 차가 있다. 포뮬러 레이싱의 보안관이라고 할 수 있는 세이프티 카다.

 보슬비 때문에 코리아 그랑프리는 경기 시작을 세이프티 카와 함께했다.

원래 레이스는 정지 상태에서 일제히 출발한다.

하지만 이날 노면이 매우 미끄러워 사고의 위험 때문에 세이프티 카가 초반 레이스를 인도했다. 이 경우 당연히 세이프티 카를 추월해서는 안 되고 머신 간 순위 변동도 금지된다. 세이프티 카는 서킷 한 바퀴(5.615㎞)를 대략 2분38초 정도로 달렸다. 시속 128㎞ 정도의 속도다. 빗길이고 18개의 코너가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느린 속도가 아니다.

 세이프티 카는 비가 심하게 내리거나, 레이스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서킷에 나선다. 안전사고가 빚어지지 않도록 전체 레이스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세이프티 카의 출동을 최종 결정하는 사람은 FIA의 레이스 디렉터 찰리 화이팅(58)이다. 1997년부터 레이스 디렉터로 활동했다. 찰리 화이팅은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을 최종 검수했던 책임자이기도 하다.

 세이프티 카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SLS-AMG를 기초로 성능을 업그레이드시켜 사용한다. 빗길이 아닌 곳에서는 300㎞ 이상의 속도를 거뜬히 낼 수 있는 수퍼 카다.

영암=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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