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째 아름다운 아파트' 선정 … 분당 이매 동신 9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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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아파트 15호로 지정된 이매동 동신아파트 주민들이 현판을 들어보이며 웃고 있다. 임현동 기자

봄 햇살이 따사로운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동신 9단지 아파트 공터에 모인 주민들이 행사 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물품 기증과 자원봉사로 아름다운 가게의 나눔 운동에 오래 전부터 동참해온 때문인지 가게의 녹색 앞치마를 두르고 서로 돕는 손길이 익숙하고 정겹다.

동신 9단지 아파트 부녀회와 100여 명의 주민은 이날 아름다운 가게 측이 선물한 '15번째 아름다운 아파트' 동판을 입구에 부착하는 현판식을 열고 이를 축하하는 소박한 동네잔치를 열었다.

올해 들어 첫 '아름다운 아파트'로 뽑힌 동신아파트가 아름다운 가게와 인연을 맺은 것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둔 KT 분당 지사에 3월31일 문을 연 '아름다운 가게 이매점'의 개점 작업에 동참하면서부터다.

부녀회장 신길순(50)씨는 "평소 일부 주민들만 양로원과 복지관 등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아름다운 가게는 2000여 명의 주민이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나눔 운동'이라는 생각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 후 주민들은 기증함 설치, 전단지 무료 배포, 매장내 자원봉사 등에 참여하며 아름다운 가게 이매점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자원봉사자 역할을 도맡아 해왔다. 그동안 단지 내에서 모은 3800여 개의 기증 물품을 이날 오후 이매점에서 열린 '아름다운 하루' 행사에서 판매해 그 수익금으로 인근 위 스타트 마을 아동들을 돕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대엽 성남시장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복지 정책에 날개를 달게 한다"며 "아름다운 아파트에 뽑힌 것을 계기로 나눔 문화가 분당 전역에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은하 기자<insght@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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