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낙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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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한국가스공사는 20일 이라크 유·가스전 3차 입찰에 참여,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부근의 아카스(Akkas) 가스전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아카스 가스전의 원유환산 매장량은 5억9000만 배럴로, 우리나라가 3년 정도 사용하는 분량에 해당한다.

 가스공사는 카자흐스탄의 에너지 업체인 KMG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랑스의 토탈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과 경쟁해 낙찰을 받는 데 성공했다. 총 사업비는 44억 달러로, 가스공사는 이 가운데 22억 달러를 투자해 개발을 주도한다. 가스공사가 이라크 유·가스전 개발에 운영사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스공사는 앞으로 3개월 내에 이라크 국영석유회사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앞서 이라크 정부의 1, 2차 입찰에 참여해 주바이르와 바드라 유전을 확보했다.

 이라크 정부는 쿠르드 자치지역 유전 입찰에 참여한 회사에는 입찰을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스공사가 이라크 정부 유·가스전 입찰에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앞으로 7년 이내에 아카스 광구를 하루 생산량 최대 400mmcf(석유환산 7만2000배럴) 수준으로 확대, 13년 이상 이 생산 규모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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