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의 싸움터, 서울 재건축·재개발 최강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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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은 지난 9월 30일 서울 성북구의 장위 8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재생사업 수주실적 2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수주한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지난 3월 서울 풍납동 우성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시작으로 수원 팔달10구역, 서울 강동구 고덕 주공5단지, 서울 영등포구 신길 14구역, 서울 성북구 장위 14구역, 마포 신수1구역,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서울 마포구 아현 1-3구역, 아현 2지구, 동대문구 휘경 1구역, 관악구 봉천 1-1구역, 성북구 장위 8구역 등 총 12개 단지 1만555가구에 2조774억원 규모다. 지난해 수주실적인 8558가구, 1조9168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올해 재개발·재건축 수주액 2조원 돌파=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재건축사업을 진행하며 노하우와 강한 사업추진력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얻어왔으며, 친환경 도시브랜드 아이파크의 브랜드 프리미엄과 디자인 차별화, 자연친화적 설계, 철저한 품질관리, 조합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배려한 차별화된 사업조건제안 등을 통해 서울·수도권의 치열한 수주경쟁에서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수주한 사업지 12곳 중 11곳이 대형 건설사들이 각축전을 벌인 서울지역 단지여서 수주실적 2조원 돌파의 의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서울에 입지한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사업성이 높아 건설사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서울 사업지 수주 비중은 총 2조774억원 중 1조8728억원으로 90%를 웃돌며 서울지역에서 업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유일한 수도권 단지인 수원 팔달 10구역의 경우도 1225가구 규모로 공사비가 2046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지인 데다 대부분의 사업지가 공사비 1000억원을 상회하는 대형 단지여서 현대산업개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2조원어치 이상을 수주했다. 사진은 지난 9월 30일 수주한 서울 성북구의 장위 8구역 조감도.

◆공공관리제 도입 직전 잇단 수주=현대산업개발의 수주능력은 공공관리제 도입을 앞둔 9월에 더욱 돋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은 9월 서울 마포구 아현 1-3구역, 아현 2지구, 동대문구 휘경 1구역, 관악구 봉천 1-1구역, 성북구 장위 8구역 등 5개의 사업지를 연달아 수주하며 도심재생사업 강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장위 8구역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85번지 일대에 아파트 1691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29층 23개동 규모며 총 공사비가 3136억원에 이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은 이 중 550가구, 1019억원을 실적에 추가했다. 지난 9월 29일에는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서 지하 3층~지상 30층 6개동 714가구를 신축하는 봉천 1-1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수주실적 1만 가구를 돌파한 바 있으며, 같은 달 17일에는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 1구역, 11일과 12일에도 각각 아현 2지구와 아현 1-1구역 등에서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향후 수주한 사업지의 원활한 사업추진에 힘쓰는 한편, 리모델링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올해 최대 관심물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왕십리 2구역 재개발 사업에 참여해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울산시 동구 일산 2지구를 재개발한 울산 전하 아이파크와 서울 마포구의 신공덕 6구역의 일반분양도 예정하고 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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