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전주, 맛에 푹 빠져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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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맛의 본향’으로 소문난 전북 전주시에서 21~27일 비빔밥축제와 한국음식관광축제·발효식품엑스포가 동시에 열린다. 개막식에는 한식세계화추진단 명예회장인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도 참석한다.

 이 축제는 도심 속 한옥마을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펼쳐진다. 전주시의 대표적인 향토비빔밥을 비롯해 놀부흥부 비빔밥, 토끼 비빔밥 등 스토리가 있는 비빔밥과 과일·간장 등에 비빈 소스 비빔밥, 녹차·연근·취나물 등을 재료로 한 기능성 비빔밥, 각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비빔밥 등 모두 101가지 비빔밥을 선보인다.

 나물 20여 가지를 전시해 관광객들이 골라 비벼 먹는 뷔페 비빔밥 코너도 마련했다. 한옥마을을 가로지르는 은행로변에서 매일 1~2회씩 비빔밥 500인분을 나눠먹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오감만족 투어단에 참여하면 한옥마을 안 골목길을 따라 관광하며 모주·전통술을 시음하고 한지 뜨기, 국악 공연, 다도 체험, 인절미 시식, 판소리 배우기 등을 해 볼 수 있다.

 2010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음식관광축제는 반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정부는 이 축제를 장기적으로 아시아 3대 음식관광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발효식품엑스포는 10개국의 150여 개 식품업체들이 청국장·된장·요구르트·낫토 등 각국의 발효음식을 보여준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에서 전통 한식 세계화의 길을 제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성스럽게 잔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관람 문의는 063-272-6988, 277-2515.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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