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실제 사례로 본 대입 정시지원 전략 2 MY STUDY·진학사 공동기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앙일보 MY STUDY는 진학사와 공동으로 실제 수험생에게 지원가능한 대학·학과 등 정시지원 핵심전략을 알려주는 자리를 3회에 걸쳐 마련했다. 수험생과의 상담은 6월·9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와 학생부 성적, 지난해 입시 결과를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모의고사 결과의 경우 표준점수 단순합만으로 판단한 결과다.

C양 - 서울 양천구 소재 일반계고 진학중 (인문계열)
학생부 교과성적
전과목 평균: 2.89등급
주요과목(국어·영어·수학·사회)
평균: 2.41등급

C양은 올해 정시모집에서 어문·정경·법학계열 등에 지원하고자 한다. 탐구영역 2개 과목을 기준으로 C양의 9월 모의평가 성적 백분위 합은 280이다. 이재진 선임연구원은 “C양은 정시모집에서 성신여대 영문학과 지원을 희망하지만, 모의고사 결과로는 추가합격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정시모집 기준으로 C양의 성적을 분석해 보면 언어·외국어가 높은 편이고 수리 성적이 낮다. 수리영역 반영비율은 낮고, 언어와 외국어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게 최선의 전략이다.(표 3 참조) C양이 정시모집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 수능 영역별 마무리 전략을 효과적으로 세워 실천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언어영역은 어휘력을 키우고, 문학제재에서 자주 출제되는 개념어를 암기하는게 급선무다. 상담결과 C양의 경우 문제집만 풀다보니 정작 중요한 ‘기초’는 놓치고 있었다. 수리는 EBS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지만, 학업수준보다 높은 난이도의 문제만 풀다보니 성취감이 떨어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고난도 문제만 풀다보면 수리에 대한 거부감마저 들 수 있다”며 “수리 4등급인 C양은 차라리 EBS교재 문제풀이는 과감히 포기하고, 교과서를 통해 개념정리→예제→연습문제 순으로 3~5번 정도 반복 학습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또 C양은 외국어영역에서 단어·숙어 등 어휘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수능빈출 어휘를 따로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

내신이 상대적으로 좋은 C양은 수시모집 2차에서 덕성여대 학생부우수자(학생부 100%) 전형과 동덕여대 일반전형(학생부 100%), 성신여대 일반학생(학생부 100%), 가톨릭대 일반학생Ⅱ 전형(적성검사 100%) 등에도 지원해 볼만 하다.


D양 - 재수생 (서울 목동 소재 일반계고 졸업(인문계열))
학생부 교과성적
전교과 평균: 5.17등급
주요과목(국어·영어·수학·사회)
평균: 5.32등급

D양은 9월 모의평가에서 성적 향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러나 수리·외국어 성적에 비해 언어 성적이 낮고, 탐구영역도 정치를 제외하고는 성적이 좋지 않다. 과목별 편차가 크기 때문에 반영과목의 반영비율에 따라 유·불리가 클 것으로 보인다. D양은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해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학생부 성적 역시 좋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 반영비율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D양은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가톨릭대 ‘다’군을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언어 30%, 수리 10%, 외국어 30%, 탐구 30%로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성신여대도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하는 ‘가’군과 달리 ‘나’군에서는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특히 경제학과는 수리 40%, 외국어 40%, 언어·탐구 중 선택영역 20%를 반영하기 때문에 수리영역 성적이 좋은 D양의 경우 가장 유리한 성적이 산출된다.

숭실대의 경우 자연계 모집단위 중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에 교차지원한다면 합격가능성이 있다. 표준점수 단순합산으로만 보면 합격예상점수보다 낮지만, 수리(35%)와 외국어(35%)의 반영비율이 높기 때문에 지원해볼만 하다. 숭실대 역시 수능 성적만을 반영하는 ‘가’군 지원이 유리하다.

D양은 고교재학때보다 언어 성적은 떨어지고, 수리 성적은 올랐다. 외국어 성적은 재수 초에 떨어졌다가 지금은 만회한 상태다. 유정호 선임연구원은 “남은 기간 동안 수리·외국어영역 성적은 지금 상태로 유지하고, 언어영역은 올려야 한다”며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는 수리·외국어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에 언어성적만 올린다면 건국대, 동국대 등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유정호(왼쪽)·이재진 선임연구원이 학생들의 성적자료를 토대로 정시지원 전략을 짜고 있다.

<최석호 기자 bully21@joongang.co.kr 사진="김진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