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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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주년을 맞은 3.1절. 그 의미를 짚어보는 프로그램이 다수 방영된다. 논픽션 전문 Q채널은 1일 오후 2시 2부작 다큐멘터리 '잊혀진 역사, 간도'(사진)를 방영한다. 20세기 초반 항일투쟁의 중심지였던 명동촌을 중심으로 간도의 역사와 역할을 짚어본다.

1부 '개척의 땅, 부활하는 역사'에서는 일제 강점기 인재양성의 요람이었던 간도 명동촌의 개척 과정을 그린다. 명동촌의 실질적 지도자였던 규암 김약연의 삶도 조명한다. 2부 '투쟁의 땅, 부활하는 민족혼'에서는 간도의 지정학적.세계사적 의미를 고찰한다.

역사 전문 히스토리 채널은 1일 밤 10시 '난징 대학살을 고발한다'를 내보낸다. 1937년 일본의 무차별 학살과 강간.방화.약탈이 벌어진 당시 중국의 수도 난징의 비극을 돌아본다.

SBS는 시사프로그램 '뉴스추적'(1일 오후 8시55분)에서 "민족대표 33인의 상당수가 친일을 했다"는 일부 학계의 주장에 대해 부분 반론을 제기한다. 취재 결과 33인의 변절 의혹은 재판과정에서 드러난 진술과 당시 신문기사, 관계자의 말에 근거할 뿐 물증은 별로 없다는 것. 광복 이후 민족대표에 대한 처우가 소홀했다는 점도 지적할 예정이다.

MBC는 다큐멘터리'독도의 진실'(1일 낮 12시15분)을 준비했다. 독도를 자기 영토로 여기는 일본 측 주장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독도는 한국의 땅이라는 사실을 여러 증거를 통해 밝혀낸다. 또 'PD수첩'(1일 밤 11시5분)에서는 일제 때 중국으로 강제로 끌려간 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MBC는 3일 3.1절 특집 다큐멘터리 '오키나와'(밤 11시)도 내보낸다. 오키나와는 태평양전쟁 중 일본 내에서는 유일하게 지상전이 열려 20여만명이 희생된 비극의 섬. 제1부 '우치난주, 일본 속의 타인들'에서는 과거의 잘못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하지 안흔 '일본식 평화'의 허구를 지적한다. 제2부 '평화를 꿈꾸는 섬'에서는 일본 전체 주일미군 기지의 75%가 집중돼 있는 오키나와에서 미군 주둔이 가져온 척박한 삶, 평화를 지키려는 현지인의 활동을 살펴본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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