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접수한 DSLR 카메라' 무한도전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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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뿔이 흩어진 멤버들을 향해 유재석이 텔레파시를 보낸다. 과연 이 텔레파시가 잘 전달됐을까.
시청자는 그 장면에 몰입한다. 이유가 있다. 얕은 심도로 유재석의 얼굴을 부각시켜 고뇌하는 표정을 잡았기 때문이다'
16일 방송된 <무한도전-텔레파시>편. 이를 본 시청자라면 뭔가 평상시와 다른 점을 느꼈을 것이다.
쇼 오락프로그램에서 영화에서나 볼 법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

MBC <무한도전>이 방송용 카메라가 아닌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로 촬영해 화제다.
캐논의 EOS 5D Mark II로 촬영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 잡은 것.
시청자들은 '영화같은 느낌이 너무 좋다' '색감이 뛰어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용자들에게 속칭 오두막2로 불리는 이 카메라는 2008년 11월에 출시된 이후 2년간 각종 뮤직비디오, 영화, 방송 다큐멘터리 등에 사용되며 국내외 촬영 전문가들로부터 영상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 받아온 카메라다. 미국의 인기 의학드라마 "하우스(HOUSE)6' 마지막 에피소드 촬영에 쓰였고, 국내에서는 SBS 드라마 <닥터챔프>에서 국내 지상파 방송 최초로 촬영 중이다.

가격면에서도 방송용 카메라(ENG) 보다 20분의 1수준이며, 화질에서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풀 HD화질(1920x1080)을 구현함과 동시에 다양한 렌즈들을 활용해 자유로운 영상 표현이 가능해 방송시장에서 DSLR의 사용은 더 늘 전망이다. 현재 80~200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디지털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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