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여사 생가 복원 28일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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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고 육영수 여사 생가 복원 공사가 28일 착공된다.

충북 옥천군은 고인이 배화여중 입학 전까지 살았던 옥천읍 교동리 313번지에 생가를 복원, 인근 정지용 생가및 기념관과 선사공원을 연계한 관광 코스로 개발키로 하고 이날 착공해 2007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육 여사 생가터는 당초 6047㎡로 알려졌으나 최근 측량 결과 9181㎡로 늘어났다.군은 지표조사 결과 이곳에 안채와 사랑채, 중문채, 윗채, 차고, 방앗간, 사당, 정자 등 13동의 건물(연면적 749㎡)이 있었음을 확인하고 모두 복원키로 했다.

군은 또 육 여사의 생가 맞은 편에 토지를 매입해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는 군비와 도비 등 모두 90억원이 투입된다.

고 육여사 생가는 300여년 전 지어진 한옥을 고인의 부친이 1910년 매입했던 것으로, 71년 중건됐다가 육 여사 서거 후 빈집으로 방치되면서 퇴락해가던 중 99년 완전 철거돼 터만 보존돼왔다.

군 관계자는 "육 여사 생가 복원은 조선시대 3정승이 살았던 대표적 조선시대 가옥으로서 문화재를 복원하는 사업"이라며 "그동안 33명의 상속권자 대부분 기부(상속권 포기)를 약속받아 기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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