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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칼럼

현명한 투자자의 아주 쉬운 실천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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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모 금융 투자서비스 회사의 리서치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는 래리 스웨드로(Larry Swedroe)가 저술한 ‘현명한 투자(Wise Investing Made Simple)’라는 책에는 일반인이 실천하기는 쉽지만 자주 놓치거나 방심하는 사이 간과하는 투자에 대한 마인드와 실천전략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진정 시장의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위한 조건을 살펴보도록 하자..

저자는 우선 시장은 항상 위험을 반영해서 주식가격을 평가한다고 얘기한다.따라서 투자자들은 투자할 때 항상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눈에 보이는 예상 수익률이나 희망적인 요소와 가격 상승기대치만 보기 쉽상이다.위대한 기업은 항상 높은 투자 수익을 내지는 않는다. 오히려 내실있고 알짜배기 기업은 시장의 투자자들의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기 보다는 꾸준한 매출과 실적을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 낸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 투자로 한방을 기대한다면 위험한 기업의 주식을 사두는 편이 좋다는 것을 뜻하고호재가 발생할 경우 최고로 가치가 오를 회사들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하자.위험을 그만큼 감안하면서 투자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투자의 원칙을 지키는 수위를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운용자금의 규모와 향후 재정적인 계획에 맞추어서 전략을 짜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겠다.

“투자자들은 좋은 회사와 좋은 주식 사이에 차이점이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결론을 말하면, 좋은 차를 사려면 그만큼 더 많은 돈을 내야한다는 것이다.”
- 로렌 폭스(Loren Fox)

모든 투자의 기본은 장기투자라고 흔히들 얘기한다.하지만 실제 펀드나 주식을 장기투자했을 때의 수익률보다는 자신의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투자 기간중에 목표수익률 달성시 매도나 환매를 하는것도 하나의 전략임을 명심하자.

주식은 반드시 오랜 기간 투자한다고 해서 덜 위험한 게 아니다. 주식은 항상 위험하다.

어떤 사람들은 주식을 빨리 매수매도를 하는 것보다 오랜 기간 보유한다면 훨씬 덜 위험할 것이라 믿는다. 이는 분명 사실이 아니다. 주식 투자는 장기든 단기든 항상 위험하다.오히려 나중에 무너지는 회사의 주식을 미리 팔고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투자를 할 때,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란 없다. 지루하거나 불변하는 약세 시장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투자의 역사는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사건에 배팅했다가 돈을 날린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시장이 약세라면 바위틈에 끼어 힘들어할 버거운 곳에 위치하지 말라. 멍청한 짓이다.

“잘 차려입은 바보들이 있듯 잘 포장된 멍청한 아이디어들이 있다.”
- 니콜라스 챔포트(Nicholas Chamfort)

또 하나의 현명한 투자자의 실천 전략은 일반 속설은 당신이 아는 주식만 매수하라고 말한다. 이는 틀린 생각이다.

상식적인 투자의 전략에는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이런 “익숙한 주식 매입” 방식은 친숙함과 지식을 혼동하게 만드는 약점이 있다. 투자종목에 대한 시야가 좁아지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하지만 적어도 어떤 아이템을 만드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투자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보다는 나은 투자 결과를 얻을 것이다.

이는 그릇된 안전함이라는 환영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다.즉 다른 도시에 본사가 위치한 회사보다 당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 본사를 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고 좋다는 말과 같다. 이는 분명 비합리적인 생각이다. 또한 절대 한 바구니에 모든 계란을 담지 말라는 기본 개념을 무시한 것이다.
그 회사 제품을 사용하든 본사가 친숙한 곳에 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대신 전반적인 시장에 투자해야 한다.

“주식 시장에서 재미있는 것 중 하나가, 누군가가 팔면 누군가는 사는 데 둘 모두 기민하게 움직였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 윌리엄 피더(William Feather)

마지막으로 누군가 당신에게 정보를 줄 때는 정말 유용한 소식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무시하라.
누군가 특정 주식에 대한 정보를 얘기하면서 매수하라고 권할 때는 잠시 멈춰 생각해 보라. “나를 노련한 투자자로 만드는데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나? 그렇지 않다면, 꿍꿍이는 뭘까?” 이런 질문을 하면, 브로커들은 단지 사내에서 돌아가는 사정을 말해주기만 하면 거래에서 생기는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될 것이다. 분석가들은 앞으로 그들의 연구 보고서를 더 많이 팔고자 할 뿐이다. 펀드 매니저가 원하는 것은 자신의 펀드에 합류시키는 것이다.

시장에는 온통 나의 눈먼돈을 어떻게 하면 낚아 챌 것인가만 연구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드글드글 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실제로 주식을 쫓는 사람들 모두가 놓치고 있는 통찰력과 냉정함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도 모르는 정보 한 조각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면, 전문 애널리스트나 미디어, 그리고 아마추어 투자자들과 반대의 투자를 시도할 것이다. 당신은 그들의 모든 자산 및 연구 자료에도 불구하고 발생하지 않았거나 시장에서 알아차리지 못한 귀중한 정보를 알아냈다고 말한다. 이건 분명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하지만 이런 기회는 너무 적어 사실상 제로라고 봐야 한다.

“브로커들이 왜 존재하는가? 노벨상 수상작을 포함해 과거 반세기 동안 금융시장에 누적된 지혜는 이것이 진흙탕 게임이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고르는 데 도움을 주고자 헌신하는 산업이 존재하는가?”
- 홀만 젠킨스 주니어(Holman Jenkins Jr.), 월스트리트 저널 논설위원

여기에 필자의 개인적인 투자 철학을 추가하면 모든 투자를 한 바구니에 계란을 담듯 한다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보면 된다.

절대로 한 종목에 순자산의 10% 이상을 투자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투자자가 아니라 상당한 총자산을 잃는 멍청한 투기꾼이 된다. 가치 없는 것에 주사위를 던지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분산에는 수익성,안정성,유동성이라는 종목 분산요소가 있고 단기,중기,장기라는 기간 분산 요소가 있다.이 두 가지 분산요소를 어떻게 적당하게 조율해서 자산을 운용하느냐가 투자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다.’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애써 실패를 합리화 시키지만 투자에서의 실패는 특히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의 실패는 한 개인 아니 한 가정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성공은 아니더라도 실패하지 않는 전략과 함께 남들보다 나은 수익률을 거두기 위해서는 분산이라는 투자의 툴(Tool)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의 바다에서 가장 안전한 항구는 분산이다.”
- 론 로스(Ron Ross), 저술가

서기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