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 박람회 내달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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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치박람회가 다음달 25일 개막된다. 공식명칭은 '2005년 일본국제박람회'다.

▶ 박람회 마스코트 킥코로와 모리조

이번 박람회는 일본 중부지역에 위치한 아이치현의 나고야에서 열린다. 아이치 박람회는 오는 9월25일까지 6개월(185일)간 진행된다. 지금까지 127개국과 5개 국제기관이 참가 신청을 했다. 오늘(17일) 나고야의 중부국제공항이 때맞춰 개항, 박람회 관람객의 접근성을 더욱 높였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자연의 예지'이다. 부제는 '우주, 생명과 정보' '삶의 기술과 지혜' '순환형 사회' 등으로 정했다. 공식 마스코트는 '모리조'와 '킥코로'다. 모리조는 예로부터 숲에서 살고 있는 숲의 할아버지를 상징한다. 킥코로는 방금 태어난 숲의 어린이를 상징하며 박람회에서 많은 친구를 만나고 싶어 하는 염원을 담았다.

박람회 전시장은 '세토'와 '나가쿠테' 지구로 나뉜다. 세토는 일본인의 삶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나가쿠테 전시장은 숲과 호수로 이뤄진 자연공원에 들어서 있다. 대부분의 관람 및 유흥시설이 이곳에 있다.

박람회의 모든 시설은 '자연의 예지'라는 주제에 걸맞게 자연친화적으로 설치됐다. 전시회장간의 이동수단인 '하이브리드 버스' 와 전시회장 진입로에 있는 '리니모' 가 그렇다. 하이브리드 버스는 연료전지를 사용하여 움직인다. 리니모는 선로로부터 7㎜정도 공중에 떠다니는 자기 부상 전기자동차이다. 자연공원을 전시회장으로 삼아 환경 박람회의 면모를 살리고 있다.

지구 원년의 역사에서부터 미래 기술에 이르기까지를 전시해 볼거리가 다채롭다. 최근 러시아에서 발견된 매머드를 원형 그대로 가져와 냉동상태로 전시한다. 매머드는 1만 년 전 지구 마지막 빙하기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 렁(Bio-Lung)도 이색적이다. 길이 150m, 높이 12m 구조물에 꽃과 녹색식물을 가득 채운다. 식물이 탄소동화작용을 하여 발생하는 산소를 도시에 공급한다는 이치를 설명해준다. 미래에 꼭 필요한 구조물이 될 것이라고 협회 관계자는 소개했다.

박람회 협회는 15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홈페이지(www.expo2005.or.jp)에서 한국어로도 각종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해외에서 박람회 입장권을 구입하려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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