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딱 걸렸어'…돈 세다 들통난 가짜 외팔이 거지

중앙일보

입력


 
뉴욕의 거리에서 정지한 차량의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구걸 행각을 하고 있던 외팔이 걸인이 두 손으로 돈을 세다가 카메라에 찍혀 가짜 외팔이임이 들통났다.

이름이 맥마흔인 이 가짜 외팔이 거지는 등에 자신이 월남전 참전 해병 용사라고 써 놓고 전쟁중 팔을 잃은 것처럼 행세하면서 미국인들의 애국심에 호소해왔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주위 사람들에 따르면 맥마흔은 20년 전부터 한쪽 팔이 없는 것처럼 위장해왔으며 그 이전에는 뉴욕의 브루클린 터널에서 한 쪽 다리가 폭탄에 날아간 사람처럼 한쪽 다리를 숨기고 거지 행세를 해왔다.

뉴욕포스트지의 기자가 운전자로 이 거지에게 접근해 “어떻게 팔을 잃었냐”고 묻자 그는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며 “말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 사진은 맥마흔이 동냥을 끝내고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왼팔을 내리고 돈을 세는 것을 카메라가 포착한 것.

사진 찍는 것을 눈치 챈 그는 재빨리 왼팔을 뒤로 감추며 “네 머리에 총알을 박아주겠다”고 소리질렀다.

그가 월남전 참전 해병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재향군인청은 그에 관한 기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20여 건의 범죄기록을 갖고 있는 위험 인물이며 대부분은 사기 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사진=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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