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서 국제 보트 쇼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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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내 최대의 보트 쇼인 제4회 대한민국 국제 보트 쇼가 14일부터 17일까지 고성군 당항포 공룡엑스포 전시장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경남도가 2007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이 쇼는 남해안 최대의 해양축제이자 세계 요트산업과 제품경향을 알 수 있는 비즈니스의 장이다. 생산업체는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반응을 확인할 수 있고 경쟁사 제품을 벤치마킹할 수 있다. 요트 수요자는 제품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다 싼값에 요트를 살 수 있다. 코마린·미리·아이마리나 등 국내업체는 쇼 개최에 앞서 이미 40억원 상당의 요트관련 제품 판매를 계약했다. 100억원대 계약도 무난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최대의 보트 쇼인 제4회 대한민국 국제 보트 쇼가 14~17일 경남 고성 당항포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사진은 보트 쇼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이순신장군 배 국제요트대회(2008년)의 모습. [경남도 제공]

구도권 경남도 남해안경제실장은 “초호화 보트에서부터 엔진과 해양 액세서리, 스포츠 보트, 낚시(피싱)보트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경남 요트산업을 이끄는 전시회”라고 소개했다.

이 쇼에는 20개국 150여 개 요트제조업체가 1510개 부스에서 요트와 부품 등을 전시한다. 국내에서는 고급 파워 요트를 출시한 현대요트 등 요트업체, CK마린·신화마린 등 마리나 시공업체, 대동마린테크 등 엔진제조업체 등이 참가한다.

지중해 최대의 마리나 리조트를 운영 중인 스페인 마요르카의 IPM매니저먼트사, 세계 최고의 마리나 업체인 벨링햄마린 등 외국업체도 참가한다. 7월 10~14일 창원 명동, 고성 당항포, 남해 미조항 등 3곳을 답사한 바 있는 IPM은 이 쇼에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창원 명동 등을 헬기로 재답사해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쇼 장에는 엔진 등 기자재부품 전시관, 요트·보트 완성품 전시장, 캠핑카·해양레저용품을 선보이는 육상 요트·보트 전시장, 해상에서 슈퍼 요트·범선 등을 보여주는 슈퍼요트 전시장이 설치된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어린이 페달보트경진대회, 우유팩 보트 경기,소형 요트인 딩기 체험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15~17일 통영 도남항에서는 세계 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제4회 이순신장군 배 국제요트대회가 열린다. 향토 특산물 장터와 열린 음악회, 뮤직 페스티벌 같은 행사도 열린다. 쇼 기간 중에는 해양산업 국제토론회가 열려 해양산업 현황, 친환경 요트 제조공법 등이 소개된다. 지난 1월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전국 43개 마리나 개발방향에 대한 전문가 발표도 있다.

한편 경남도는 선체 길이 24m(80피트)이상인 슈퍼요트 제조를 위해 2015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황선윤 기자

◆보트(Boat)와 요트(Yacht)=보트는 레저용 또는 소형 선박의 포괄적 의미로 사용된다. 요트는 보트의 한 종류다. 요트는 바람을 이용 한 세일요트, 엔진을 동력으로 한 모터 요트등이 있다. 크기에 따라 1∼2인 연습용인 딩기(Dinghy), 먼바다 항해용인 크루저(Cruiser) 등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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