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0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페루.브라질 등 남미 지역에서 찾아낸 원유를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며,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SK는 중남미 해외유전 개발 등을 통해 지금까지 16개 유전에서 총 3억 배럴의 원유를 확보했다.
페루 유전은 지난해 말 시험 생산을 시작했으며 브라질 유전은 원유 매장을 확인한 상태다. 이에 앞서 SK는 중동의 예멘에서 개발한 LNG를 2009년부터 미국에 매년 450만t씩 수출키로 최근 계약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SK텔레텍이 미국 내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휴대전화 단말기를 공급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이는 SK텔레콤이 미국 내 이동통신 사업자인 어스링크와 합작,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는 'SK 어스링크'를 오는 9월 세우기로 한 데 뒤 이은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미국을 중국과 함께 글로벌 사업의 양대 축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는 중국에 '제2의 SK'를 세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중국에 지주회사(SK차이나)를 설립했다.
한편 최 회장은 방미 기간 동안 SK㈜의 외국계 투자자들과 만나 경영성과 등을 설명한다. SK그룹은 오는 3월 말 SK㈜의 주총에서 3년 임기가 끝나는 최 회장의 등기 이사 재신임 건을 놓고 이를 반대하는 외국계 최대 주주인 소버린과 표 대결을 벌인다.
권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