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꼼짝마 … G20 정상회의 경찰경호단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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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경찰청이 4일 서울 방배동 경찰특공대에서 경찰 경호경비단 발대식을 열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위해 마련한 대테러 전술과 장비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공일 G20 준비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권혁순 수방사령관, 송필호 중앙일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콘스탄틴 부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포함해 수십 명의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경찰은 이날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최첨단 대테러 장비를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원격 조정이 가능한 폭발물처리 로봇이었다. 미국산인 이 로봇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에 들어가 폭발물을 제거한다. 국내 업체가 만든 전파교란기도 선보였다. 이 장비는 반경 30m 범위에서 무선으로 작동하는 폭발물을 무력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세계 경찰전술대회에서 매년 1, 2위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경찰특공대의 시범도 큰 박수를 받았다. 특공대는 경호뿐 아니라 원거리 저격, 대테러 작전을 선보였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주요 20개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불법 집회를 막아내기 위해 경찰의 능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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