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은 “최근 영국의 경제를 둘러싼 논쟁은 답답할 정도로 폭이 한정돼 있는데 비해 장 교수의 책은 19세기 독일, 21세기 중국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시즌을 맞아 재정적자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를 놓고 편협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 정치인과 언론인, 싱크탱크 그룹은 논쟁을 그만두고 장 교수의 신간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이 책은 우리가 최근의 변화를 가장 혁신적이라 여기고 과거의 변화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인터넷과 세탁기를 비교해 설명했다.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등장으로 여성의 삶·사회지위뿐만 아니라 고용시장과 가족 내 역학관계 등 사회 전체가 혁명적으로 달라졌지만 인터넷의 등장은 사회 구조에 세탁기 만큼 파격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자유시장경제와 경제학에 대한 신화를 깨뜨리고 있다. 특히 국가의 간섭이 완전히 배제된 자유시장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훌륭한 경제정책에 탁월한 경제학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에스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