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자 나눔장터] “4년째 참석 … 나눔이 생활화됐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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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자원봉사 동아리인 ‘둥우리’ 회원들이 이면지로 만든 노트를 들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들은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이면지 노트와 아파트에서 모은 재사용품을 팔 계획이다.

위아자 나눔장터에는 이처럼 꾸준히 참가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서울의 시민 장터엔 문응숙(59·서울 성북구 동소문동2가)씨가 6년째 좌판을 벌이게 된 것을 비롯, 46명이 서울·부산·대전·전주 등 4곳 장터에 3~6년째 참가할 예정이다. 또 보호자의 도움으로 어린이 장터를 3~5년째 여는 어린이도 현재까지 신청자만 13명이다. 고강록(9·관문초등 3년)군은 엄마 임현(40·경기도 과천시 부림동 주공아파트)씨의 도움으로 4년째 좌판을 연다. 임씨는 “안 쓰는 물건을 싸게 팔고,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사들여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게 생활화된 것 같다”며 “아들과 함께 1년 내내 물건을 정리하면서 위아자 나눔장터를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의류·잡화 50점을 팔 계획이다.

사회단체 및 기관 등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소장 송관규) 직원 30명은 책·장난감 등 400점을 모아 장터에서 팔 예정이다. 코피온(회장 김종섭)은 티셔츠·가방 등 500점으로 좌판을 벌인다. 한국BBB운동(회장 유장희)은 옷·생활용품 등을, 세이브더칠드런(회장 김노보)은 스키복·여행가방 등을 판매한다. 서울전인센터학교(대안학교), 희망제작소 소기업발전소, 노숙인 자활을 위한 사회적기업인 두바퀴희망자전거,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정보센터 등도 참가한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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