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 下. 은행·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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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종의 신입사원 여성 비율(25%)은 40개 기업 전체 여성 비율(22.4%)보다 약간 높았다. 하지만 지방대 비율(23.5%)은 전체 지방대 비율(35.5%)에 크게 못 미쳤다.

한 금융계 인사 담당자는 "지방대 출신은 필기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면접까지 올라오는 사람이 드물다"고 말했다.

금융업종의 특성상 인문계 출신 비율이 높아 79.6%나 됐다. 조사대상인 40개 대기업 전체 신입사원에서 이공계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76.8%)보다 높은 수치다.

금융계의 신입사원 선발은 담당별로 채용하는 게 특징. 금융 업무는 크게 ▶기업담당▶개인담당으로 구분되는데, 이 분류에 맞는 인재를 선발한다.

기업 담당은 기업 상대로 영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성격이 활달하고 도전적인 사람을 선호한다고 인사 담당자들은 말한다. 한 관계자는 "요즘은 자금여유가 있는 우량기업을 상대로 돈 좀 써달라며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인다"고 전했다.

개인담당의 경우 타인에게 신뢰를 주는 스타일의 인재를 좋아한다. 하나은행 이강휴 임원부속실 팀장은 "꼼꼼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과 차분한 인성이 취업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은행에 앉아있으면 하소연하듯 금융 상담을 하는 고객이 적지 않은데, 이때 편안한 분위기에서 신뢰를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농협과 우리은행 관계자 역시 "품행 단정하고 고객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 신뢰감을 주는 사람이 가점 대상"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업종에서는 보험계리사나 재무관리사 자격증이 있는 경우 입사에 다소 유리하다"고 밝혔다.

탐사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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