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리빙] 효과 만점 빨래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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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아이를 키우다 보면 매일 넘쳐나는 빨랫감에 치이곤 한다. 그뿐인가. 남편은 하루라도 새 와이셔츠를 입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매일 해치워야 하는 일, 그 요령을 알면 쉽고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 개운하게 끝낼 수 있는 빨래의 요령들을 알아본다.

*** 단추.지퍼를 채워야 옷감 안 상해

◆ 세탁물을 정리하자=호주머니는 뒤집어 칫솔로 털고 엉킬 것 같은 긴 끈이 있는 것은 고무줄로 고정시킨다. 단추가 달린 긴 옷은 소매의 단추를 몸판의 단추구멍에 끼워준다. 셔츠 등은 소매를 몸판 안으로 넣어주면 엉키지 않는다. 보풀이 이는 옷은 꼭 뒤집고 지퍼는 닫는다. 지퍼의 변형을 예방하고, 다른 옷감을 손상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다.여름옷을 정리할 때는 세탁 후 다시 세제를 절반 정도 넣고 한번 더 빨아야 보관시 누렇게 변하거나 얼룩이 생기지 않는다. 청바지와 진류는 뒤집어 세탁한다.

*** 헹굼물은 세탁 때 물과 같은 온도로

◆ 헹굴 때도 온도 맞추자=세탁물과 같은 온도로 헹구는 것이 세탁의 효과를 높여주므로 적어도 첫번째 헹굼물은 가능한 한 세탁 때의 온도로 맞춰준다. 마지막 헹굼에도 뿌연 물이 나오는 것은 세제 속의 세척력 증가제가 원인이다. 피부자극이 없고 섬유표면에 흡착되므로 더 헹굴 필요는 없다. 단, 속옷의 경우 고무줄이 늘어나는 원인이 되므로 한번 더 헹구는 것이 좋다.

*** 세탁기에 물 먼저 받고 세제 넣어야

◆ 세제를 고른다=세탁기에 물을 먼저 받은 후 세제를 넣고 충분히 녹인다. 분말세제는 100% 녹지 않으므로 유아의 옷은 물세제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 락스와 일반세제를 함께 넣으면 반응하여 유독가스가 발생하므로 함께 넣지 않는다. 물과 세제를 5대 1의 비율로 분무기에 담아 세탁 전 때가 많이 묻은 곳에 뿌려주면 때도 잘 지고 세제도 절약할 수 있다.빨랫감과 물의 가장 적당한 비율은 빨래 1kg에 물 30ℓ다. 세탁기 최소 수위에 와이셔츠 5장, 반소매 블라우스 7장, 싱글시트 2장 정도의 분량이다.

*** 탈수 후 바로 꺼내 개키면 주름 덜해

◆ 주름을 막는 요령=세탁기에서 탈수 후 바로 꺼내야 옷의 주름을 막을 수 있다. 꺼낸 세탁물은 바로 건조대에 널지 말고 개서 겹쳐놓은 뒤 30분쯤 지나 널면 다림질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겹쳐 놓은 세탁물 위에 수건을 씌우고 밟아줘도 같은 효과가 나온다. 검은색 옷은 뒤집어 널고 짙은 색상이나 무늬옷은 그늘에서 말린다. 마른 빨래를 걷을 때는 탁탁 털어주며 걷어야 마르면서 생긴 미세먼지를 어느 정도 털어낼 수 있다.

이 밖에 커튼도 탈수 후 바로 달면 마르면서 주름지지 않고 실내 가습효과도 있다. 물세탁한 오리털 점퍼는 탈수 후 손으로 두들겨 뭉친 털을 풀고 바닥에 널어 말리는 게 좋다.

김은주(주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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