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만나다!!…서울시 디자인 한마당 20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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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산업을 활성화 시키고 육성하기위한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이 지금 서울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9월 17일 개막해 10월 7일까지 21일간 열리는 행사는 잠실종합운동장과 4대 디자인클러스터(홍대 동대문ddp 강남구신사 구로디지털단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행사의 주제는 일상생활 속 소재에서 디자인의 가치를 느끼고 그 혜택을 나눈다는 의미로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으로 정했다.

메인 행사가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에 들어서면 먼저 멘디니김석철리베스킨드 등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이 설계한 3개의 파빌리온(Pavilion)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는 정상(La Punta), 화합과 조화(Cohesion & Harmony), 천·지·인(天·地·人)의 의미로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을 표현하고 있다. 관람석으로 눈을 돌리면‘그린정원 파노라마’가 기다린다. 25개 자치구와 대학이 참여하여, 잠실 주경기장 1, 2층 관람석 전체 약 29,500석의 공간을 실제 녹색 식물로 가득 채웠다.

전시관으로 들어가면 아시아 3국의 디자인을 비교분석할 수 있는'한중일 생활전', 600년 서울의 발자취를 디자인으로 표현한'서울디자인자산전', 첨단기술로 체험하는 디자인을 주제로 하는'서울의 브랜드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 한중일 3국의 생활용품 비교 전시로 인기를 끌었던‘한중일 생활전’이 올해는 한국, 중국, 일본의 집안에 있는 가족의 대화공간이라는 화두로 관람객을 만난다. 600년 서울의 발자취를 디자인으로 표현한‘서울디자인자산전’은 한국의 문화적 자긍심을 일깨워주는 전시로, 미니어처로 재현된 숭례문과 멀티미디어로 재현된 서울의 거리, 한글 글꼴디자인 등이 전시 된다. 첨단기술로 체험하는 디자인을 주제로 개최되는‘서울의 브랜드전’은 모든 전시가 첨단기술과 결합된 체험 전시로, 국내 대표 기업이 선보이는 스마트폰 체험전시 버스에 올라 첨단기술을 경험하고, 디지털 영상으로 표현된 자연주의 휴식공간에서는 잠시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겨볼 수 있다.

어린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가족이라면 서울디자인한마당 행사기간동안 진행되는 다채로운 디자인 창의력 교육에 주목할 만하다.‘디자인 꿈나무 교실’에선 아이들이 직접 디자이너가 되어 자동차를 디자인해보고, ‘아이디어 상상 체험관’에선 놀이체험을 통해 디자인 도구를 직접 보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다. 보조경기장 동측에 431평 넓이로 설치되는‘상상 어린이 공원’은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가운데 오감으로 디자인을 체험하도록 만든 신개념 놀이공간이다.

올해는 마켓기능과 함께 산업디자인 전시를 더욱 강화됐다. 해외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참여하는 서울디자인마켓에서는 디자이너들이 자체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판매하여 시민들이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늘어나고 있는 참여기업들의 원활한 전시를 위해 디자인 산업전 전시공간도 지난해 2배 수준으로 확장했다. 또 별도의 비즈니스 라운지를 마련, 참여기업들의 제품 구매상담 및 취업상담 활동을 돕도록 했다. 이 밖에도 행복한 가정을 디자인하기 위한 주부들의'디자인 토크쇼' 와 최고의 한식 요리 명장이 요리비법을 공개하는'푸드 디자인전'이 마련됐다.

서울디자인한마당 총감독을 맡고 있는 최경란 국민대 교수는 “이번 행사가 엄마와 아이, 세계적 거장과 신인 디자이너, 생산자와 소비자, 디자이너와 기업이 디자인으로 서로 만나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개인과 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도시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룸 허진 기자, 김홍준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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