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자 거부한 은행 벽돌로 막아 버린 사업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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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영국의 한 사업가가 융자를 거부한 은행의 문을 벽돌을 쌓아 막아버렸다가 경찰의 경고로 철거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부동산 개발업자인 캐머런 호프(59)는 26일 영국 도세트 지역 본머스의 바클레이스 은행 정문에 세로 8피트, 가로 4피트의 벽을 쌓아 막아버렸다.

그가 벽을 쌓는 동안 이 지역 사업가들이 몰려 은행으로부터 회사 운영을 위한 융자를 받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들이 “은행이 우리가 가진 것을 강탈했다”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하는 동안, 지나던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는 등 호응을 보였다.

호프는 “은행은 열려 있지만 금고 문은 닫쳐있다고 항의하기 위해 은행 문을 막은 것”이라며 “소유한 부동산으로 4만 파운드 융자 신청을 했으나 은행은 수수료로 7천 파운드를 부과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금자나 대출자나 은행에서 얻는 것이 아무 것도 없으며, 은행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한다”고 비난했다.

이들 항의자들은 벽을 철거하지 않으면 체포하겠다고 경찰이 경고하자 항의 2 시간 만에 철거하고 해산했다.

미주중앙일보

[미주중앙 : 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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