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테크]하나은행, 퇴직연금 고객에게 대출금리 우대, 수수료 면제 혜택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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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퇴직연금 가입 고객에게 세무대행 서비스, 대출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준다.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 퇴직연금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퇴직연금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하나은행 상품도 경쟁력을 갖추어 갔다. 퇴직연금 유치 건수는 2007년에 비해서 지금 15배나 늘었다.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 덕이다. 하나은행 퇴직연금이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이유 중 하나가 높은 수익률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의하면 하나은행 퇴직연금은 2008~ 2009년 평균수익률에서 은행권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하나은행이 5.01%로 나타났다. 다른 시중은행의 수익률은 4% 중후반이었다. 확정급여(DB)형도 5.44%를 기록, 5.76%인 우리은행에 이어 2위다.

퇴직연금의 특징은 한번 가입하면 퇴직시까지 근로자의 퇴직자산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은 단기간의 수익률 상승이 아닌 장기간에 걸친 수익률 관리가 필요하다. 다년간에 걸친 높은 수익률을 실현한 하나은행 퇴직연금은 퇴직연금 운용의 가장 중요한 특성을 반영한 성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도입 5년을 맞이하는 퇴직연금시장은 변하고 있다. 초창기는 단순 수익률 경쟁시대였다. 사실상 금리 높게 쳐주기 경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수준 높은 서비스경쟁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 이런 시장변화에 발맞추어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가입 고객에게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 서비스의 가장 큰 변화는 10월 오픈을 앞두고 있는 퇴직연금 전용시스템이다. 기존의 다른 전산 시스템보다 한 차원 높은 고품질의 정보기술( IT)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의 현행 내용뿐만 아니라 입법예고돼 있는 개정법의 모든 내용을 반영하는 금융권 유일의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현재 시행 중인 다양한 형태의 퇴직연금 상품 정보를 얻고, 상품 설계도 가능하다. 법 개정안에 반영돼 있는 혼합형 퇴직연금제도의 설계도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투자설계 컨설팅▶노후설계 컨설팅▶사이버교육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킨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객이 접근하기 편하고 편리성도 개선한 고객웹시스템을 새로 마련한 것이다. 또한 퇴직연금제도가 정착될수록 중요성이 더 강조되는 자산운용컨설팅을 업그레이드했다. 주식, 채권의 직접 운용 및 펀드상품 분할 매수 등의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서비스도 강화했다.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와 외국인 근로자들의 퇴직연금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영문 홈페이지 및 영문 전담 컨설팅도 새롭게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런 한 차원 높은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통해 퇴직연금 가입 고객에게 퇴직연금 거래의 편리성 및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 퇴직연금 가입 고객은 기업고객과 개인고객으로 구분된다. 기업고객인 업무담당자에게는 퇴직연금업무지원서비스를, 개인고객인 가입근로자에게는 다양한 금융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업무지원서비스 중 기업고객의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건 국제회계기준 회계보고서 제공이다. 하나은행은 선진 연금계리시스템인 Proval을 적용하여 2011년부터 도입예정인 국제회계기준에 부합하는 퇴직급여채무의 산출 및 관련재무제표 작성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퇴직연금 제도의 정착과 함께 점차 급증하고 있는 개인형 퇴직계좌(IRA) 가입자를 위해 과세이연신고 서류작성도 대행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은행의 장점을 활용해 대출금리 우대나 수수료 면제 등의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점이다.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가입 고객 일부는 대출금리 우대나 각종 금융수수료 면제 등을 받을 수 있다. 기업고객을 위해서는 기업체별 전담직원을 배치하여 기업업무경감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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