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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엔 재즈 선율 … 고궁선 전통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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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추석 연휴를 맞아 문화 공연과 민속놀이 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수도권 곳곳에서 펼쳐진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흥겨운 추석을 보내기에는 한강공원이 제격이다. 서울 여의도·광나루·선유도 등 한강공원에서 ‘해설이 있는 클래식 콘서트’ ‘재즈 콘서트’ ‘아카펠라 페스티벌’ ‘시 낭송회’ 등이 열린다. 대부분 오후 8시쯤 시작해 두 시간 정도 진행되므로 야경을 감상하기에도 그만이다.

북서울꿈의숲과 서울숲 무대에서는 ‘서울드럼페스티벌 2010’ 축제가 열린다. 아프리카와 유럽 등에서 온 35개 해외 공연팀이 타악기를 두드리며 신명 나게 공연한다. 경희궁·운현궁에서 펼쳐지는 전통문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경희궁에서는 ‘정조 즉위식’을 재현하며, 운현궁에서는 ‘궁중의상 패션쇼’ ‘흥선대원군 행차’ ‘고종·명성황후 가례 재현 행사’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멀리 나가지 않고 동네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다. 송파구는 한가위에 때맞춰 ‘한성백제문화제’를 연다.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을 백제마을로 꾸며 놓고 주민들을 맞이한다. 누구든 입어 볼 수 있는 백제 의상 3000여 벌을 준비해 놓고 마당놀이 경연대회, 먹을거리 체험장터 등을 연다.

서초구는 구민회관에서 17일 오후 7시30분부터 1시간30분가량 ‘퓨전국악공연’을 연다. 창작국악그룹이 판소리 음악극을 선보이고 가야금과 해금, 기타와 피아노가 함께 어우러진다. 동대문문화원에서도 17일 난타와 한국 무용, 경기민요 공연을 볼 수 있다.

전통 민속놀이를 쉽게 보기 힘든 자녀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 남산골 한옥마을과 서울동물원, 서울풍물시장에서 펼쳐지는 ‘전통놀이마당’에 함께 가 보면 좋다. 투호를 해 볼 수도 있고 대형 윷놀이판이 벌어진다. 강동구 암사동 선사유적지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경기도박물관(용인시 상실동)은 연휴 마지막 날인 23일 오후 2시부터 야외 놀이마당에서 ‘추석 세시풍속’ 체험 행사를 연다. 떡메치기와 밀떡 부치기 등 체험은 물론 강강술래·거북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안산시 초지동), 백남준아트센터(용인시 상갈동), 실학박물관(남양주시 조안면)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는다. 오히려 개관 시간을 늘려 오후 9시(실학박물관), 오후 10시(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까지 문을 연다. 경기문화재단 박종강 문화홍보팀장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자체들도 다양한 추석맞이 행사를 연다. 수원시는 23일 오후 5시 장안공원에서 민속놀이 체험한마당, 국악공연 등으로 ‘한가위 국악 한마당’을 개최한다.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18~26일 입장객들이 다양한 민속체험을 즐길 수 있는 한가위 민속한마당을 개최한다. 이 기간 동안 새로 태어난 아기 사자 3마리 공개 행사도 한다. 용인 한국민속촌도 추석 연휴 기간 중 ‘민속 한마당’을 열고 농악, 마상무예, 전통 혼례 등을 선보인다.

인천국제공항은 17~18일 에어스타 애비뉴 면세구역 중앙에 있는 스타스퀘어(27번 게이트)에 대형 윷놀이와 제기 차기, 투호 던지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존’을 마련한다. 추석인 22일에는 제기 차기, 투호, 포구락 등 전통놀이 체험 행사에 참여한 공항 이용객에게 송편과 전통 공예품을 나눠 주며 국악 실내악, 전통 기악 연주, 민요 등 전통 음악 공연으로 분위기를 돋운다.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산책 모습을 재연하는 ‘왕가의 산책’이 열리며, 공항 이용객이 궁중 복식을 입고 출연진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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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리·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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