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카메라 3~4년간 1000만 대 팔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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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내년 글로벌 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걸 달성 가능한 목표로 보고 있습니다.”

박상진(57·사진)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사장이 글로벌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을 겨냥한 ‘NX100’ 신제품을 출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뷰 파인더에 영상을 띄워 주는 거울을 빼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보다 작고 가벼우며 값도 싸지만, 화질은 DSLR 카메라에 버금하는 제품이다.

그는 14일 홍콩 침사추이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특파원·출입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3~4년간 세계 시장에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를 1000만 대 이상 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카메라 부문은 반도체·휴대전화·TV 등과 달리 아직 세계 선두권인 일본 업계에 도전하는 국면이다. 광학기술에 강한 일본 캐논·니콘이 고급 DSLR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해 후발인 삼성전자가 교두보를 마련하기 어려웠다.

박 사장은 “뒤늦게 우리가 파고들어 1위까지 넘볼 수 있는 분야가 미러리스 카메라”라고 강조했다. 렌즈를 교환하기 때문에 DSLR 못지않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데다 시장이 아직 미성숙 단계라 삼성전자의 강점인 디지털 융합기술을 접목해 시장을 휘어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정용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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