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횡단 와룡대교 조기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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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금호강을 가로지르는 사장교 ‘와룡대교’(가칭·사진)가 추석을 앞두고 조기 개통된다. 대구시는 북구 금호동 금호택지지구와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를 잇는 와룡대교를 17일 오후 2시 개통한다고 발표했다.

사장교(斜張橋)는 다리 중앙에 세운 탑에서 비스듬히 걸친 케이블로 다리 상판을 지지한다. 건설비는 일반 교량의 1.5배 정도지만 외관이 아름답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올림픽대교와 서해대교·영종대교 등이 대표적인 사장교다. 주탑의 높이는 66m, 길이 477m, 폭은 32m다. 이 다리는 금호택지지구 조성공사를 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97억원을 들여 건설해 대구시에 기부한다. 2008년 2월 착공돼 올 연말 완공예정이지만 추석 교통난을 덜기 위해 앞당겨 개통하는 것이다.

와룡대교가 뚫리면 왜관읍 등 칠곡군 지역과 대구 서부 지역을 오가기가 한결 편해진다. 칠곡군 지천면에서 금호택지지구를 거쳐 성서공단·계명대 방향이나 서구 비산염색공단 쪽으로 갈 수 있다. 칠곡에서 달성·달서·북구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이 대구보건대학 쪽으로 우회하는 불편을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출퇴근 시간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이 나타나는 대구도시고속도로 성서∼서대구IC 구간을 우회하는 대체 도로 역할도 하게 된다. 앞서 대구시는 와룡대교와 연결된 북구 팔달동 매천로∼칠곡군 지천면(시 경계) 국도 4호선 간 광역도로 확장공사를 지난 5월 완공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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