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고 3곳 기숙사 예산 전액 삭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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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는 14일 자율형 사립고(자율고) 기숙사 증축 지원 예산 67억5600여만원 전액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이 제출한 ‘2010년 교육비 특별회계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사한 결과, 자율고 신청 당시 해당 재단이 기숙사를 짓기로 한 데다 다른 사립고와의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예산이 삭감된 학교는 송원고(21억7950만원)·숭덕고(23억9745만원)·보문고(21억7950만원) 등 3곳이다.

이에 앞서 8일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교육청이 짠 기숙사 증축 지원 예산의 50% 삭감안을 수정 의결해 예결특위에 상정했다. 시의회 조호권(민주·북구 5) 의원은 “이 예산을 편성한 자체에 문제가 있었으며, 교육청이 논란거리만 만들어 놓은 셈이다”고 말했다.

예결특위는 또 교육위 심사안대로 ▶초등학생 안심 알리미 서비스(1억5700만원) ▶광주공고 급식실 개축공사(6300만원) ▶첨단고 교사 증축(1억원) ▶전남여상 체육준비탈의실(3000만원) ▶살레시오여고 교사 재배치공사(23억5000만원)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삭감된 예산 94억5100여만원은 예비비로 증액된다.

광주시의회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예산안을 최종 의결한 예정이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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