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대학들에 따르면 고려대·연세대 등 이날 오후까지 마감한 서울 12개 주요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은 55만3007명(중복 지원 포함)으로 평균 경쟁률 27.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최종 경쟁률 24대 1(지원자 42만9908명)을 뛰어넘는 것으로 지원자 수로는 12만여 명 증가했다. 주요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20~40대 1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대학 인기 학과는 100대 1을 넘어서기도 했다.
서울대(6.6대 1)와 연세대(16.2대 1), 고려대(29.7대 1) 에 비해 서강대 등의 경쟁률이 치솟았다. 서강대 사회과학계열은 19명 모집에 3552명이 지원해 186.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양대 의예과는 175.4대 1을 기록했고 화공생명공학부와 사회과학부도 100대 1을 넘어섰다. 연세대는 올해부터 신입생의 80%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등 규모를 늘려 평균 경쟁률은 고려대보다 낮아졌다. 고려대(수시 2차 일반전형)는 연세대(수시 1차 일반우수자전형)와 달리 수능 뒤 논술고사를 치르기 때문에 상위권과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올해 수능 응시자 수가 지난해보다 3만4393명 늘어나고 ▶내년부터 수리 나 영역의 시험 범위가 조정되면서 문과 재수생이 대거 몰린 점 ▶수시 1차와 2차 전형을 중복 지원할 수 있는 점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부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능 이후 실시하는 수시 2차 논술중심전형의 지원률이 급상승했다. 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소장은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논술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원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