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이 달라졌다] 학생·학부모 고충 직접 듣는다 …교육지원청으로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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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으로는 기초 지자체 교육청에서 수행하던 유·초·중학교에 대한 감사업무가 도교육청으로 옮겨지고, 도교육청에서 수행하던 일반계 고등학교의 장학업무와 고등학교의 급식·보건업무, 학교시설, 학교운영위원회 업무 등을 교육지원청에서 맡는다.

이전과 비교하면 지역교육청에서 수행해왔던 관리·감독 성격의 업무가 대폭 줄어든다. 전 학교에 의무적으로 하던 점검 위주의 장학 대신 교사와 학교에서 요구할 경우 컨설팅을 제공하거나 전문가를 연계해 상담하는 장학이 시행된다. 컨설팅 장학을 통해 교원들은 수업, 생활지도, 학급·학교경영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과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3년 주기로 시행하던 종합감사가 도교육청 본청으로 이관되고, 학교평가도 이미 공개된 자료를 활용, 시행함으로써 학교와 교사의 평가 준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줄어든 행정관리적 업무 대신 단위학교, 학생, 학부모에 대한 지원이 본격화된다.

단위학교 차원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원어민 강사, 예체능강사, 심화과정 강사 등을 지역교육청에서 확보해 학교에 지원하고, 현장컨설팅 지원단의 구성·운영, 교수학습자료실운영, 교과협의회·학습동아리지원 등 교육활동 및 교사의 역량 개발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직접심화과정을 개설하고, Wee 센터를 통한 학교 부적응학생 지원, 진로진학상담 등 다양한 학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천안교육지원청이 2국6과16담당에서 2국6과20팀으로 확대 개편됐다. 기존 학무국을 교육지원국으로, 관리국을 행정지원국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교육지원국에는 교수학습지원과, 교원능력개발과, 학생건강복지과가 있다. 행정지원국은 행재정지원과, 지역사회협력과, 시설지원과를 두고 있다.

아산교육지원청은 2과 7담당에서 2과 12팀으로 확대했다(12팀 중 특수교육지원팀은 예산교육청과 연계된 거점 팀으로 내년 3월 1일부터 운영한다). 학무과, 관리과가 각각 교육지원과와 행정지원과로 명칭을 바꿨다. 학생지원팀, 교원지원팀, 학부모지원팀, 체육청소년팀, 학교보건급식팀, 특수교육지원팀, 행정지원팀, 재정지원팀, 지역사회협력팀, 교육복지지원팀, 시설지원 1·2팀 총 12개 팀이다.

천안·아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도 지역교육청을 통해 고충 상담, 교육정보 제공, 학부모 연수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학부모회 활동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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