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희망] 새희망운동본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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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 임채수 회장

"절망은 불행을 잉태하지만 희망은 행복을 출산한다." 부산지역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실의에 빠진 국민의 마음에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말 '새희망운동본부'를 만들어 "우리의 미래는 밝다"는 희망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운동엔 부산에서 활동하는 시인.수필가 등 문학계, 교육계, 공직출신 인사들이 많이 참여했다.

임채수(새마당예식장 대표)씨가 상임회장,김영환 시인.이영숙 전국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코모도호텔 대표).배승원 국제신문 전 논설위원 등 6명이 공동회장을 맡았다. 강옥희 수필가 등 6명이 부회장,성파 스님 등 3명이 고문으로 참여했다.

경남 창원, 마산, 진주 등 다른 지역 인사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요즘 주말마다 부산역 등에서 '한국의 희망가'가 담긴 팸플릿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들이 전해주는 희망 메시지는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힘을 모으면 우리나라가 훨씬 더 살기좋은 공동체가 된다는 것이다.

88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국제통화기금(IMF)체제 금모으기 때처럼 힘을 모으고 좌절을 극복하려는 용기로 뭉친다면 머지 않아 세계의 주역도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열풍'도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한 예로 보고 있다.

▶ 새희망운동본부 회원들이 부산역에서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팸플릿을 나눠주고 있다.송봉근 기자

새희망운동본부는 요즘 부산을 중심으로 '희망찾기 400만 시민운동'서명을 받고 있다. 또 3월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희망정신 시민강좌'를 열 계획이다.

시민강좌에서는 시민 한 사람,한 사람이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이를 가꾸어 가기 위한 실천프로그램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미국.일본.유럽 등 외국에 나가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도 이 운동을 확산시켜 전세계 한민족이 하나로 뭉치는 '한민족네트워크'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도 하고있다.

이 운동은 임채수(69)상임회장이 주창했다.그는 "희망이 없는 세상은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희망은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들의 특권이자 의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1~2년 새 우리 시민들의 어깨가 축 처져 무언가 새로운 활력을 넣지 않으면 그냥 주저앉을 것 같은 위기감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이 운동을 시작했지요."

그는 희망을 갖는 실천방법으로 사랑,노력,인내를 내세우고 있다. "자신의 인생과 미래를 사랑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고, 노력할 필요도 없고, 인내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최고의 치유법이지요."

수필가이기도 한 그는 "인간이 하루에 8000번 이상 무언가를 생각한다"며 "이 생각을 한곳에 집중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 역사를 긴 안목으로 보면 거기엔 희망이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이지만 곧 봄이 올 것입니다. 세계사의 축으로 도약하는,그런 봄 말입니다."

"평생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공부한다"는 그는 21세기 우리나라의 국운융성도 믿고 있다.

그는 8년째 매주 금요일 부산교도소 수감자에게 희망심기 강연을 하고 있다.

"여러분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잠재력을 재발견해 키우면 지금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하고, 새 시대의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다." 그가 수감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051-469-5580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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