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발길이 끊긴 사원에 나무의 뿌리가 돌 틈으로 파고들어 자라면서 틈새가 크게 벌어집니다. 이 뿌리가 썩어 공간이 되면 건물이 무너지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잘 볼 수 있는 곳이 ‘타프럼’입니다. 크메르 왕조의 가장 걸출한 왕인 쟈야바르만 7세(1125~1218)가 1186년 어머니를 위해 지은 불교 사원입니다. 승려와 종사자 5500여 명이 살았던 크고 화려한 사원이었답니다.
종이에 먹펜, 41X58cm, 2010
중앙일보 연재가 10년째입니다. 2001년 2월 16일부터 시작하여 다섯 차례에 걸쳐 2~3주 간격으로 120회가 연재되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펜화도 많이 변했습니다. 꾸준히 보살펴 준 독자 여러분에게 감사 드립니다.
타프럼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분은 아래 주소를 e-메일을 보내 주세요. 30여 장의 사진과 설명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김영택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