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 제한’거명된 대학들 “평가에 문제”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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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교육과학기술부에 의해 학자금 대출 제한 그룹으로 선정된 대학들이 평가에 대한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초당대 8일 “2010년도 자료를 계산 공식에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영하지 않은 것은 불합리하다”며 “지방대학의 한계성과 산업대의 특수성 등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초당대는 또 “지난해 정원을 420명이나 줄여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으나 과거 4년간의 자료를 누적해 이용하면서 현재의 상황이 과소 평가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남부대도 신설 대학과 기존 대학은 조건이 다른데도 교과부가 획일적인 평가 지표를 잣대로 들이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부대는 “신설 학교라서 시설 투자에 집중하다 보니 학생 1인당 교육비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며 “교과부가 대학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남부대 관계자는 “취업률은 전국 상위이며, 장학금 지급률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데 부실 대학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10월 중 이뤄질 재평가 때 평가지표에 맞는 객관적 데이터를 가지고 충분히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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