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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훈련장 바꾸고, 아사다 코치 바꾸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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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김연아는 8일(한국시간) 새 훈련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버뱅크 픽윅아이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다음 달 LA에서 열리는 아이스쇼 ‘2010 올댓스케이트 LA’를 위한 자리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선 김연아는 “원하는 것을 다 이뤘기 때문에 편안하게 좀 더 다양한 연기를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8일 아사다가 베테랑 코치 사토 노부오(68)를 새 스승으로 맞았다고 전했다. 아사다는 올 초 밴쿠버 겨울올림픽 직후 타티아나 타라소바(러시아) 코치와 결별하고 코치 없이 훈련해왔다.

김연아(오른쪽)와 미셸 콴이 기자회견 도중 활짝 웃고 있다. 김연아는 오서 코치와의 결별에 관해서는 언급 안 했다. [로스앤젤레스 신화=연합뉴스]

◆김연아 ‘다양한 연기 시도’=김연아는 이날 기자회견에 아이스쇼에 함께 출연하는 ‘피겨의 전설’ 미셸 콴(미국)과 나섰다. 그는 “세계 챔피언이 된 특별한 도시에서 다시 한번 스케이팅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LA에서 열렸던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김연아는 향후 목표에 대해 “당장은 LA에서 좋은 스케이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고, 앞으로는 편안하게 스케이팅하면서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하고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만 참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 언론뿐 아니라 미국·중국계 언론사 등에서 1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또 기자회견 진행자가 아이스쇼와 관련된 질문만 할 것을 주문해 결별한 오서 코치 관련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김연아는 당분간 코치 없이 미셸 콴의 개인훈련 링크에서 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다 ‘일본인 코치와’=아사다의 새 스승 사토 코치는 지난 2월 일본인 사상 두 번째로 세계 피겨스케이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던 인물이다. 사토 코치는 196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양인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지도자로서도 굵직한 자취를 남겼다. 자신의 딸인 유카를 직접 가르쳐 94년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려놓았고,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 시즈카(일본)를 조련했다.

사토 코치는 기본기를 중시하는 지도자라서 최근 기초부터 다시 훈련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사다와 잘 맞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사토 코치와 첫 훈련을 한 아사다는 “사토 선생님으로부터 기술적·정신적으로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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