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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대회 1등 휩쓰는 한인 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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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경씨 [일간스포츠]

미주중앙각종 먹기대회를 휩쓸어온 버지니아 한인 여성이 5일 치킨윙의 본고장 뉴욕 버팔로에서 열린 ‘제9회 치킨윙 먹기 대회’에서 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는 이선경(Sonya Thomas·43)씨.

‘블랙 위도우(The Black Widow·검은 독거미)’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이씨는 이날 12분동안 총 4.86파운드 분량의 치킨윙 181개를 먹어치우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미국 프로 먹기선수 1위 조이 체스트넛은 약 4.55파운드 분량의 치킨 윙 169개를 먹는데 그쳤다.

이씨는 경기가 끝난 후 “기쁘다”고 소감을 말한 뒤 “너무 많이 씹으려 하면 속도가 떨어져 입보다는 손을 더 많이 썼다”고 우승 비결을 전했다. 이어 “아직도 배고프다. 치킨 윙은 애피타이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1년부터 축제를 열어온 드류 세르자는 “체스트넛은 매우 강한 턱과 힘을 가졌다. 하지만 소냐(이선경)는 손이 빠르다. 둘다 막상막하”라고 말했다.

그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이유는 먹기대회에서 보기 힘든 여성인데다 왜소한 체구 때문. 5피트(약 152cm)의 키에 몸무게는 고작 105파운드(약 47kg)로 자신보다 덩치가 큰 남성 경쟁자들을 가뿐하게 따돌리며 눈길을 끌어왔다. 1997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이씨는 2003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굴, 삶은 계란, 치즈케익, 할로피뇨 등 다양한 음식 먹기 대회에 참가하며 ‘먹기 강자’로 떠올랐다. 2005년엔 12분간 174개의 치킨윙을 먹으며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미주 중앙일보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미주중앙 : 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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