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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사업비 비율 2배 차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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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자동차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사업비의 비율이 보험사마다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4개 손해보험사 중 2010회계연도 1분기 사업비 비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차티스로 41.9%에 달했다. 보험료 1만원을 받아 4200원 정도를 사업비로 쓴 셈이다.

이에 비해 악사손해보험의 사업비 비율은 22.2%로 차티스의 2분의 1 수준이었다. 이는 악사손보가 온라인 판매에 주력해 사업비를 아낄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차티스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 영업하는 오프라인 판매를 함에 따라 수수료 부담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별로는 그린손해보험이 41.4%, 메리츠화재가 35.3%로 높은 편에 속했고 현대해상(32.6%), 삼성화재(32.5%), 롯데손보(32.4%), LIG손보(31.8%)는 평균 30.8%보다 높았다. 동부화재(29.7%), 한화손보(29.3%), 흥국화재(27.5%), 더케이손보(26.1%)는 사업비 비율이 평균보다 낮았다.

사업비는 판매 인력들에게 지급되는 수수료 등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인건비를 말한다. 보험회사가 사업에 사용하는 경비로서 보험원가에 해당한다. 보험료 중에서 사업비를 제외한 돈이 보험금으로 지출되기 때문에 사입비 비율이 낮은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고객에게 유리하다.

손해보험협회는 보험사의 자발적인 자동차보험료 원가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 이달부터 홈페이지(www.knia.or.kr)를 통해 사업비 비교공시를 제공하고 있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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