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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팀 '사운드 오브 …' - 프랑스팀 '노트르담 …' 서울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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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 내한공연을 앞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에 나오지 않는 노래도 선보인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브로드웨이팀이 2월12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 2월25일엔 프랑스에서 '국민 뮤지컬'로 불리는 '노트르담 드 파리'가 같은 장소에서 막을 올린다. 뉴욕 브로드웨이팀과 프랑스산 오리지널 뮤지컬이 한판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셈이다.

여배우 줄리 앤드류스가 출연한 영화로도 유명한 '사운드…' 뮤지컬 버전에서는 'My Favorite Things''Do-Re-Mi''So Long, Farewell''Something Good' 등 영화에서 만났던 주옥 같은 곡들 외에 'How Can Love Survive''There's No Way To Stop It' 등 영화에 나오지 않는 노래도 들을 수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콰지모도 역을 맡는 맷 로랑(36)과 에스메랄다 역을 맡는 나디아 벨(26) 등 두 주연 배우는 지난 27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배우가 노래부르는 공연이라면 '노트르담…'은 가수가 연기하는 공연"이라며 "브로드웨이와는 전혀 다른 세계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노래나 선율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앨범 판매량이 이들의 말을 뒷받침한다. 16곡이 담긴 CD는 프랑스에서만 1000만장이 팔렸고, 대표곡 '벨(Belle)' 싱글 앨범은 300만장이 팔렸다. 프랑스계 캐나다인인 로랑은 싱어송 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이고, 알제리 출신의 벨은 오페라 수업을 받은 경력이 있다.

로랑은 스펙타클한 볼거리도 프랑스 뮤지컬 만의 특징으로 꼽았다. "관객도 눈치 채지 못하고 함께 공연하는 동료 배우들도 모를 정도지만, 역동적인 장면들을 소화해내다 보니 무용수들은 거의 대부분 한두 군데는 다친 상태에서 공연할 정도"라는 것이다.

'노트르담…' 출연진에는 곡예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는 아크로바틱 댄서 6명이 포함돼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 02-501-1377, 사운드 오브 뮤직 02-3443-3361.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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