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 12곳 중 11곳 ‘의대’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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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함께 운영해온 12개 대학 중 11곳이 2015학년도부터 종전의 의대 체제로 복귀한다. 나머지 한 곳인 동국대만 의전원으로 일원화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의대·의전원 병행 대학으로부터 향후 학제운영 계획을 제출받은 결과를 밝혔다. 서울·연세·성균관·한양대 등 8개 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의전원을 없애고 의대로 복귀하겠다는 계획서를 냈다. 고려·동아·아주대도 의대 전환 결정을 내리고 계획서를 조만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은 현재 대학 1학년이 의전원에 입학하는 2014학년도까지는 현 체제를 유지한 뒤 2015학년도부터 의대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이들 대학의 의전원 입학 정원(494명) 중 동국대(30명)를 제외한 464명은 의대 선발 인원으로 바뀐다. 교과부는 4년제인 의전원에서 6년제 의대(예과 2년+본과 4년)로 전환할 경우 본과생 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2년 전부터 미리 예과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고1이 치르는 2013학년도 대입부터 의예과 정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의대로 전환할 예정인 한 대학 관계자는 “의전원에 비해 의대로 입학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훨씬 뛰어나다”며 “의전원 배출 인력이 고령화하는 문제점도 지적돼 왔다”고 말했다. 이미 의전원으로 일원화한 15개 대학도 다음 달 22일까지 2017학년도부터 의대로 돌아갈 것인지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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