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도쿄·홍콩 등을 제치고 서울이 개최지가 됐다.
“문화·예술뿐 아니라 정보기술(IT) 면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 온 도시이기 때문이다. 세계적 명성의 아티스트들이 많다는 점도 가점 요인이었다.”
-해외 유명 작가 15명과 함께 송호준·최정화·정연두 등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 행사의 모토는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놀이터에서 마음껏 즐기자’는 것이다. 그 취지에 걸맞게 남다른 발상과 도전적 작품 활동으로 대중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작가들을 엄선했다. 전시작 대부분이 관객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들이었다.”
-작품 전시에 공연·콘퍼런스·비디오 상영 등 다양한 이벤트와 접목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건 오후 6시부터 진행한 콘서트였다. 드렁큰 타이거·DJ 소울스케이프 등 국내의 대표적 힙합 뮤지션과 클럽 DJ들이 공연을 이끌었다. 3000여 관객의 반응이 뜨거웠다. 전시 현장에서 공개한 비디오 중엔 그룹 빅뱅의 멤버 G드레곤이 새 앨범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것도 있었다. 그가 보여주는 음악에의 몰입, 창작의 어려움, 강렬한 에너지 같은 것들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20대 관객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세계 젊은이들에게 기술과 예술이 만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이 이벤트의 진정한 목적이다. 이를 통해 젊은이들의 창조적 사고를 북돋우고 싶다. 각국을 대표에 참가한 아티스트들 또한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창작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IT 업체인 인텔이 거액을 들여 미술·음악 분야 아티스트들을 위한 국제적 이벤트를 기획한 배경은 무언가.
“IT의 발달은 현대 예술가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IT산업 또한 예술가들의 독특하고 남다른 발상에 큰 빚을 지고 있다. 무엇보다 예술과 IT 산업은 ‘혁신’과 ‘창의성’이 핵심 가치란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예술 작품이건 첨단 기기이건, 대중은 이전에 없던 새롭고 혁신적인 무엇에 열광한다.”
-다음달 베이징을 끝으로 행사가 막을 내리는데.
“온라인 전시·공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홈페이지(TheCrea torsProject.com)에서 각국 아티스트들의 창의력 넘치는 작품과 공연을 언제든 즐길 수 있다. 전용 트위터·페이스북을 통해 각국 젊은이들과 예술적 비전을 공유하고 뜨거운 토론을 벌일 수도 있다. ”
이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