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만루홈런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7-5 재역전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이날 경기가 없는 롯데와 승차를 5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2위 삼성은 선두 SK와 3경기 차로 벌어졌다.
선취 득점, 역전 결승 만루포, 쐐기 타점까지 모두 김상현의 작품이었다. 0-0이던 2회 1사 후 몸에 맞는 볼로 나간 김상현은 2사 후 안치홍 타석 때 기습적인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시즌 세 번째 도루였다. 곧이어 안치홍의 중전 안타가 터져 김상현은 선취 득점을 올렸다.
1-3으로 뒤진 5회 2사 만루에서 김상현은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5구째까지 볼카운트 2-1로 불리했다. 6~7구 볼을 거듭 골라낸 김상현은 8구째 몸쪽 낮은 직구에 벼락같이 배트를 휘둘렀다. 삼성 좌익수 최형우가 쳐다볼 뿐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타구는 좌측 외야 관중석으로 까맣게 날아갔다. 역전 만루홈런, 개인 통산 여섯 번째 만루포였다. 김상현은 8월에만 1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19호째를 기록했다.
김상현은 5-4로 쫓긴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2사 1, 3루서 삼성 세 번째 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나지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잠실구장에서는 LG가 넥센을 6-5로 꺾었다. LG 이대형은 시즌 49호 도루로 롯데 김주찬과 도루 공동 1위에 올랐다.
대구=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