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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란츠 리스트 음대 강남대에 학부과정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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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 강남대와 독일 바이마르의 프란츠 리스트 음악대학이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음악 전문 학부 과정을 한국에 공동 설립, 운영한다.

두 대학은 25일 독일 바이마르에서 권영민 주독 한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바이마르 독일 음악학교' 설립 계약서에 공식 서명했다. 독일 음악대학이 해외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세운 첫 학부 교육 과정이다. 학교의 일반 경영은 강남대가 맡는다. 강의실도 강남대가 독일의 시설 기준에 맞춰 설치.제공한다. 전공 실기는 독일인 교수 7명이 직접 가르치고 8명의 한국인 교수가 이론 및 일반 과목 강의에 참여한다. 학비는 학기당 500만원이다. 학생들은 독일 심사진 앞에서 매년 진급 시험을 치르고 4학기를 마친 뒤 전공시험과 주한 독일문화원의 어학시험을 치러야 한다. 마지막 7~8학기는 독일의 프란츠 리스트 음악대학에서 직접 수강한다. 졸업 후엔 양국 대학의 예술학사 자격증을 모두 받는다.

학교 측은 지난주 피아노와 바이올린.첼로.플루트.클라리넷.성악.지휘 등 7개 전공별로 입학시험을 치렀다. 프란츠 리스트 음대 교수진 12명이 심사했으며 합격자(총 20명 미만)는 20일 발표한다. 프란츠 리스트 음대 측은 "한국에 독일식 음악교육 표준을 세우고 독일 음악의 뛰어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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